생각의 전환과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동화입니다.
어린 송아지의 성장을 계절의 흐름에 견주어 아름답게 그려내네요.
재미나게도 송아지는 처음과 마지막 장에만 제대로 등장한답니다.
그림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짧은 글로도 생생하게 전달되는 듯 합니다.
다양한 날씨의 표현도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네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오네요.
세월은 그렇게 자연스레 돌고 도는 것 같지만
송아지는 일년이 지나면서 뾰족한 예쁜 뿔이 돋았네요.
눈이 오고 녹고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태풍이 치고
고요해지고…. 송아지의 몸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색채적으로도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그려낸
작가 고미타로의 능력을 볼 수 있네요.
고미 타로의 그림책은 볼 때 마다 아~ 감탄을 마지 않네요.
아이들은 아직 어려 시간의 흐름을 잘 모른다고 하네요.
우리 정현이도 이제 갓 두돌이 지났는데
내일이란 말도 아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세월이 흐르면 모든게 순리대로 변한다는 걸 알게되겠지요.
세월이 흐름이 있지만 그 흐름이 안타까움이 아닌
새로운 생명의 흐름이라는걸 일깨운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