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책은 어쩔때는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시란 더 그렇게 다가오는 것 같다.
동시는? 무엇인지 모른다.
시인들이 아이들을 위해 썼다는 동시들은.. 왠지 아이들에게 그래야만 한다고 강요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어른들도 뻘쭘하게 읽을 때가 있는 것 같다.
신현림의 동시집은 우선 제목이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에
한 엄마가 쓴 리뷰를 읽고는 꼭 찾아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좋아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고 손을 뻗는다는 글을 읽고는
아이가 눈앞에 있는 듯 그려져서 좋았고 그 책이 어떤 느낌이길래
그런 걸까 궁금했다.
다 읽고난 느낌은.. 따뜻하다.
달콤하기보다 새콤하기보다.. 매콤하기보다 밋밋한 듯하지만 그 안에 잔잔한 풍요로움이 있다.
이해를 강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파격적인 놀람도 없다.
우선 시시한 재미가 있고 졸다가 봐도 될 것 같고 화장실에서 똥싸면서 봐도 제격일 것 같다.
그러면 언제나 곁에서 우리는 지켜주시는 엄마처럼 포근한 마음이 생겨날 것 같다.
아이를 사랑하시는 어른들이 많이 읽어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