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데기 프로젝트 ]
‘겉표지 봤니?’ ‘화려화려’
‘글씨체 봤니?’ ‘톡톡튀네’
‘그냥 그런 애들 내용이겠지 뭐 -’
하고 봤다간 정말 큰 코 다치는 게 뭔지 보게 될 지도-
처음엔 나도 가볍게 읽을 책 정도로만 보고 첫 페이지를 넘겼다.
하지만, 점점 진행되어가는 이야기의 그 깊이는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쿠버 다이빙으로 해저 깊숙히 들어갔다 나온 것 처럼 깊고 또 넓게 느껴졌다.
그저 촐랑 촐랑 대는 중딩이 글 좀 쓴다고 해봤자 그저그런 생활이야기이고,
그 녀석의 인생의 위기라고는 그저 불 같은 성격의 아빠와 대면할 때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은 어리다고 해서 봐 주는 법이 없는게 분명하다.
비록 어린 아이에, 반항도 제대로 못하고 아버지의 천군만마와 같은 오토바이에 잡히고 주눅들고 무서워한대도 말이다.
아니면 인생에서 위기라는 녀석은,
누구에게나 손에 땀이 촉촉이 스며들고, 머리에 깡깡한 쥐가 날 정도로 무섭고 또 당황하게 하는 녀석일 지도-
말이 좀 샜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은 단순히 성장소설로 볼게 아니라는 말이다.
인생사 사람사는 이야기 다 들어 있고,
비단, 얻을게 많다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의 구절이며, 단어들이 다 따로 필요 없이
이 책엔 정말 와닿는 구절구절이 책을 넘기는게 아까울 정도로 콕콕 박혀있단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피곤 때문에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이 얼마나 얄미웠던지,
이 책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왜 자꾸 안가는지 괜히 맘 졸였던 시간 같다.
다 필요 없다.
좌충우돌도 좋다.
희노애락도 좋다.
인생역전의 마음가짐도 좋다.
거 한번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