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1월 11일 | 정가 13,000원

처음에 이 책을 받고 표지를 보았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초록색 눈 2개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초록눈 2개와 책 제목을 보고 나는 여러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혹시 공포 소설인가…? 난 공포 소설은 무서워서 절대 못 읽는데…. ‘

‘ 아니야. 어쩌면 추리 소설일지도 몰라. 추리 소설이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잖아! ‘ 하지만 이 책은 공포 소설도 아니고, 추리 소설도 아니었다. 이 책은 한 가족의 이야기였다.

 ’ 프랭키 ‘ 라고 불리기를 더 좋아하는 프란체스카는 자신 안에 또 다른 나, 프리키가 살고 있다고 믿는다. 프란체스카는 이 프리키를 성폭력 당할 뻔 했을 때 알게 되었다. 프리키는 프란체스카가 믿고 싶어 하지 않는 두려운 진실을 알고 있다.

  프란체스카에게는 여동생, 오빠, 부모님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있었다. 아빠 리드 피어슨은 운동경기를 중계하는 유명 인사다. 리드 피어슨은 좋은 아빠일 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아빠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다. 엄마는 리드 피어슨의 두 번째 부인이자 프란체스카와 프란체스카의 여동생의 엄마이기도 하다. 프란체스카의 오빠인 토드는 리드 피어슨의 첫번째 부인의 아들이다. 이들에게는 이 밖에도 래빗이라는, 개가 한 마리 있었다.

 프란체스카의 가족은 화목한 편이었다. 토드가 아직도 피어슨 부인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 리드 피어슨이 일 때문에 너무 바쁜 것, 그리고 리드 피어슨과 피어슨 부인의 사이가 점점 안 좋아지는 것만 빼면 말이다. 피어슨 부인은 어느 날, 혼자 집을 나간다. 래빗과 함께. 그 뒤로 리드 피어슨은 피어슨 부인을 부를 땐 ‘ 그 여자’ 또는 ‘ 그녀’ 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프란체스카의 여동생은 엄마가 살는 집에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처음에 리드 피어슨은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허락을 해 프란체스카와 여동생은 엄마가 따로 사는 집에 놀러가게 된다. 그 곳에서 자유롭게,  피어슨 부인이 아닌 자신의 진짜 이름으로 사는 엄마를 보고 프란체스카는 약간 놀란다. 프란체스카는 그 곳에서 친구도 사귀고, 대체로 즐겁게 지내다 다시 집으로 돌아 온다. 사건은 그 후로 시작됬다. 피어슨 부인이 실종되고 만 것이다. 흔적도 없이.

 이 책은 손에서 절대 놓을 수 없다. 한 순간이라도 독자를 심심하게 만들지 않는다. 조만간 조이스 캐럴 오츠의 또 다른 책인 ‘빅 마우스 앤 어글리 걸’ 도 읽어 볼 생각이다.  ‘빅 마우스 앤 어글리걸’도 이 ‘초록눈 프리키는 알고 있다’ 만큼 재미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