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역의 생생한 의거 현장 속으로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2월 30일 | 정가 8,500원

 

비룡소 역사 동화 시리즈 “마법의 두루마리”!

벌써 10권째네요.

역사학자 아버지를 둔 주인공 준호와 민호 형제가 경주 집으로 이사오면서 지하실에서 두루마리를 발견하지요.

이것은 마법의 두루마리라서 역사 속 곳곳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답니다.

이웃의 수진이도 모험에 동참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며 아이들에게는 제법 신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시리즈 목록을 보니 벌써 석기 시대, 삼국 시대, 고려 시대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네요.

이번에 보게 된 10권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이야기구요.

 

아이들은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하얼빈역의 생생한 의거 현장 속으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목적은 두 가지..

조선이 일제 치하에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것과 우리 조선의 독립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마치 그 현장에 독자도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한다는 데에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의거 전 아이들은 안중근 의사를 만나는데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모습에 압도되면서도, 안쓰러워 보이는 아이들에게 온정을 베푸는 인간적인 모습이 그려집니다.

또 기차역에 이토 히로부미가 도착하는 모습부터 해서 의거 후 안중근 의사가 체포되는 긴박한 상황은 책을 읽는 독자도 숨을 죽이게 만듭니다.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라면 이 책을 거침없이 읽어가며 이야기에 압도될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용어 설명이 상세하게 잘 되어 있어 역사 지식 쌓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도 특징을 잘 잡아 멋지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안중근 의사가 어떤 분인지, 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는지, 일제 강점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우리 조상들은 독립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쉽게, 그러나 가슴 아프게 잘 다가오도록 자료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되네요.

 

안중근 의사가 의거 성공후 체포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책 속 아이들도 간절하지만

타임머신이라는 소재가 가진 한계가 늘 그렇듯, 미래를 함부로 바꾸어 놓을 수는 없는 법..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조상들의 희생을 값지게 하는 것일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