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각자 소중한 사람을 잃고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살아가던 두 아이의 성장소설이 아닐까 싶다.
그 두아이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판타지가 결합되있어
책을 읽으면서 신비롭고도 슬픈 보라색과
따뜻하면서 축축한 갈색이 함께 어우러지는듯한 느낑이었다.
이브는 엄마를 잃고 아빠와 함께 황폐한 과수원으로 이사를 갔다.
하지만 이브는 이 과수원이 싫기만 하고 아빠와도
더 서먹해진다. 게다가 11살정도의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을 믿지 않는다. 정말 마법이 있었다면 엄마가 죽지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다가 이브는 알렉스를 만나게됬다.
알렉스는 자신을 죽은 유령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알렉스는 그 남자애의 쌍둥이 형이다.
그 남자애는 아담이라는 이름의 천방지축 활발한 아이지만
그의 형 알렉스는 모든면에서 완벽한 아이었다.
아담은 알렉스가 죽자 너무도 슬퍼하는 부모님을 보며
차라리 죽은사람이 자신이었으면 하는 생각에 그렇게 행동했었던 것이다.
그렇게 상처입은 두 아이에게 이브와 똑같은 이름의 언니와
현재 이브가 사는 과수원의 주인이었던 로드니라는 오빠를 가졌던
매기할머니가 에덴의 동산에서 가져왔다는 씨앗을 주었다.
그 씨앗을 심자 열매가 달린 나무들이 자란다.
그리고 열매를 먹자 둘은 어느 한 공간으로 들어간다.
이브는 그곳이 엄마가 말했었던 사람이 죽으면 돌아간다는
각자의 정원이라고 믿고 엄마를 살려내려고 한다.
하지만 죽은 생명을 다시 살리는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그 대가로 다른 생명을 내놓아야하는 것이다.
결국 이브는 우리가 사는 세계로 돌아가고 아담은 그곳에 남고만다.
그러나 이브는 다시 열매를 먹고 아담을 데려온다.
이 책은 살아있는 사람과의 아픔과 살아있음의 의미,
그리고 산사람과 죽은 사람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신비롭게, 그리고 슬프게 담아낸 것 같다.
에덴의 동산이란 어딜까.
그 곳에서 주워온 세개의 씨앗는 선악과의 씨앗은 아니었을까.
태초의 아담과 이브는 그곳에서 둘만있어서 외로웠을까.
그래서 선악과를 먹고 11살 아담과 이브가 갔었던 곳으로
가지않았을까…
읽을수록 내가 상처를 치료받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너무 큰 상처로 인해 더이상 마법을 믿지않게 된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