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난 책은 비야, 안녕이라는 책이랍니다.
사실, 이 책은 지난 해 좋은 책맘이 되어서 받은 책이기도 해요.
좋은 책맘이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 동원 책꾸러기를 클릭해 보셔요.
책꾸러기는 한 집에 일 년동안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지원해주는 제도랍니다.
책꾸러기 활동을 잘만 활용해도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매달 접해줄 수 있지요.
첫 달은 육아서, 나머지 11달은 아이의 월령에 맞게 책을 선택할 수 있어요. 여튼.
비야 안녕이라는 책은 작년에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책이랍니다.
황금도깨비상은 1992년에 제정된 국내 최초 어린이 문학상이랍니다.
이 책이 이런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니,
일단 이 책 믿음이 가는 책이지요?
아주 담백한 느낌의 표지(요런 걸 수묵화라고 하나요? 수묵담채화라고 하나요?)에는
빗방울과 지렁이와 거북이와 달팽이, 풀잎이 보인답니다. 참 서정적이지요.
그리고 표지를 넘기면 바로 보슬보슬이라는 글자가 비처럼 형상화되어있어요.
이 두 페이지만으로도 아이와 이야기할 거리가 좀 된답니다.
그리고 다시 한 장을 넘기면
땅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 있어요.
그리고 툭. 이라는 글자 하나.
비가 딱 시작되는 느낌이랍니다.
땅 위로 고개를 쏙 내민 지렁이 친구가 빗방울을 맞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답니다.
그리고는 물기 촉촉한 숲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지요.
이야기를 읽는 내내 저 역시 촉촉한 느낌에 빠져들어갔어요.
달팽이와 거북이 친구를 만나 재미난 시간도 보내고요.
그렇게 신나게 놀다보니 빗방울이 작아졌구요.
거북이, 달팽이, 지렁이 친구는 비를 배웅한답니다. 비야. 안녕이라고요.
화려하고 이쁜 그림책만 접하던 아이가
이 책을 보고는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독특한 느낌의 그림책이예요. 아주 정서적이고요.
하지만 보다보면 물리지 않고 참 이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책이기도 하답니다.
꼬맹이와 함께 봐도 좋지만 태교용으로도 참 이쁜 책이예요.
엄마의 정서를 편안하게 해 주고, 엄마의 마음을 아름답게 해 주니까요.
짧은 글로 이렇게 이쁜 그림책을 소개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네요.
곧 있으면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겠지요?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아이와 함께 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어주어야겠어요.
이번 달에도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비룡소 연못지기 10기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잭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