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 에어하트를 읽고

시리즈 새싹 인물전 49 | 조경숙 | 그림 원혜진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5월 29일 | 정가 8,500원

아멜리아 에어하트

비룡소의 새싹인물전 아멜리아 에어하트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리는 여성 조종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이야기이다.
성장할 때의 이야기와 조종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그리고 조종사가 된 후 도전하는 이야기가 있다.
아멜리아는 말괄량이 소녀였는데, 아멜리아의 부모님은 이런 아멜리아를 걱정하기 보다는 여자도 뭐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지지하고 지원하면서 키우셨다. 그런 때문인지 아멜리아는 매우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여성으로 자라나 어른이 되어 자기가 하고픈 일에 도전하는 삶을 산다. 그러다가 자신이 정말 할 일이 하늘을 나는 것이라고 느끼고는, 조종사가 된다. 당시 여성으로서 그것만도 참 큰일이었을 텐데, 아멜리아는 이것에 멈추지 않고 조종사로서 여러가지 모험에 도전하며 기록을 세운다.

우리 집엔 아들 하나와 딸 하나가 있다.
이 책은 딸을 가진 엄마로서… 그리고 딸로 반평생을 살아 온 엄마로서… 참 많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요즘이야 여성에 대한 폄하의 시각이 참 많이 사라졌지만, 아멜리아가 살던 때에는 무척 심했을 것이고,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절대 평등하지 않았다.
지금은 평등하다 못해 여성들이 더 기가 세다는 세상이지만… 이 책은 딸아이에게는 꼭 여러번 읽어 주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아들아이에게도 물론 이 도전하는 멋진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 주고 싶다.

보통은 책을 딱 받아 들면, 아이들이 슬슬 넘겨 보고 나서 내가 턱 잡고 앉아 같이 쫘악 읽어 주는데… 이 책은 어떻게 하다 보니, 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자기들이 앉아서 끝까지 혼자 읽었다. 그리고 나서는 각기 다른 감상평.

아들인 큰 아이는 겁이 많은 편인데… 이 책의 앞 부분은 다 재미있었지만, 마지막에 좀 많이 무서웠다고 한다. 버뮤다 삼각지에서 아멜리아가 실종되는 장면이… 매우 기괴하고 이상스러워 무서웠는가 보다. 하도 무섭다고 하길래 마지막 부분을 자세히 다시 잃어 보았는데, 매우 건조하게 씌여 있어 그다지 무서워할만 하지 않은데… 그 분야에 상상력이 풍부한 탓인 지… -.,-;;; 책을 다 읽고 덮고는… 무서운 책이라고… ^^;;;
딸인 작은아이는, 이 책은 너무 즐겁게 읽었다. 아직 7살이라 혼자 읽고는 모든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매우 재미나게 읽은 듯 하다.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냐고 물으니 아멜리아가 유명해져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인터뷰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맨날 화가가 되어 전시회를 하고 싶어 하는 우리 딸… 조종사가 되겠다고 하는 건 아닌 지 모르겠다!! ^_^

아래 그림은 딸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그린 그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