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

시리즈 새싹 인물전 50 | 김혜연 | 그림 한지선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7월 6일 | 정가 8,500원

우리 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

비룡소 <새싹 인물전>따근따끈 신간이다.2012.7.6일자 1쇄 펴낸 책이다.

책 표지를 보면 한복을 차려 입고 기자 수첩과 펜을 들고 있는 여기자 최은희의 당당한 모습이 보인다.

 이 책의 작가는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뻐꾸기다>를 쓴 김혜연 작가의 또 다른 책이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하며 읽게 된 책이다.



 1904년 황해도 연백군 배천에서 태어난 최은희는 남자와 여자가 모두 평등하고 귀하하다고 여겼던 아버지 덕분에 다른 남자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보통학교 시절 운동회 때 최은희는 나이는 어리지만 지혜로운 행동으로 달걀 옮기기 경주에서 1등을 하였다.





 일본으로 유학도 가고 최은희의 배짱과 재간에 감탄한 이광수의 추천으로 우리나라 민간 신문 최초의 여기자가 되었다.당시만 하더라도 여자들은 바깥에 나갈때 쓰개치마를 쓰고,남자와 마주치면 길을 비켜 주어야 했다.지금은 상상도 안되겠지만 자유라고는 전혀 없었고, 여자가 사회에서 한 몫을 한다는 것은 상

 상 못할 때다.

 

최은희는 열심히 기자 생활을 함으로써 여자들의 지위가 높아지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여자들이 사회에 나가 일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닦는 역할을 했다.

최은희는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도전 했으며 덕분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파에 목소리를 실은 여성이 되었고,최초로 서울 하늘을 날은 여자 기자가 되었다.학생 시절 독립운동을 하다 유치장에 갇히기도 하고,여성들을 위한 단체인 ‘근우회’를 만들어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등 언제나 앞장서서 사람들을 이끌었다.



 

 

기자 일을 그만 둔 후에는 여성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전 재산을 기부하여 ‘최은희 여기자 상’을 만들었다.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민간 신문 최초의 여기자로 꼽고 있다.

 

부록으로 나온 사진으로 보는 최은희 이야기는 책에 나왔던 것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어서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 대한 민국 여성1호에 대한 궁금증들도 해소 할 수 있게 다뤄지고 있다.그리고 최은희의 생애와 한국 언론의 역사를 한 눈에 비교하며 볼 수 있는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을 연표로 다뤄서 좋았다.





 어릴수록 위인 이야기는 힘이 크다.위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고,그런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 주는 밝은 등대가 된다. <새싹 인물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위인’은 훌륭한 업적을 남긴 위대한 사람,멋지고 능력있는 사람을 생각하지만 시대에 맞게 변형 된 아이들이 역할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위인전’이 아닌’인물전’을 섰다는 것이 주목될 만하다.그리고 이야기의 빛을 더하는 만화 같은 친근한 일러스트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사건처럼 보여 준다.성취라는 결과보다는 성취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 주고, 사회적인 성공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철저하고 진실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내가 알고 있는 삶 외에도 또 다른 삶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꿈을 키우고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경험하게 되는 것들의 가치,그런 따뜻함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