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왼발

연령 6~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9년 9월 5일 | 정가 12,000원
구매하기
오른발, 왼발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오른발, 왼발

토미 드 파올라 글
비룡소

 

내가 보비나 보비의 가족이라면

아픈 할아버지께서 기억을 되찾으시도록 도와드리며 예전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안정을 취하시고 병이 나으시도록 편안하게 해드려야겠다.

할아버지가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하시며 어릴적 걸음마 가르쳐주시던 때를 기억나시게 하겠다.

보비 : 마음이 여리고 정이 많다. 작은 일에 예민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할아버지 : 상대방을 잘 배려하고 끈기가 있다.

할머니 : 걱정이 많고, 친절하며 요리를 잘한다.

부모님 : 자상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준다.

심리치료사 : 상대방을 잘 이해하며 정이 많다.

 

보비는 할아버지가 텅 빈 눈으로 자신을 바라 볼 때마다 무섭고, 슬펐습니다. 함께 놀던 할아버지를 잃었다는 생각에 보비는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이런 보비를 보신 할머니는 심리치료사를 데려왔습니다.

할머니가 만든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죽’을 먹으며 심리치료사, 부모님과 할머니는 보비를 달랬습니다.

그러자 보비는 굳게 마음을 먹고 코끼리 블록을 들고 할아버지의 방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는 보비를 슬쩍 바라보았습니다.

보비는 코끼리 블록을 보여드렸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에이취이-” 하고 기침을 하셨습니다.

깔깔깔 웃던 보비는 할아버지가 슬쩍 미소를 지으시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를 일으킨 뒤, 할아버지가 하셨던 것처럼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하며 걸음마를 가르쳐드렸습니다.

며칠 뒤, 기억을 되찾으신 할아버지는 보비와 예전처럼 행복하게 놀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청년이 된 보비의 품 속에서 행복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꿈에 빠지셨습니다.

2012.8.28.(화) 이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