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3월 30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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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처음에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를 상상한 내용과 정말 다른 이야기였다.

악질적이고 범죄를 저지르는 하이드 씨와 그와 자꾸만 연결되는 지킬박사가 불안한 친구 어터슨 씨의 이야기라고, 줄거리 부분에 나와 있었다. 평소에도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한껏 기대를 안고 읽어보았다. 어터슨 씨가 하이드에 대해 알게 된 이유는 어린 소녀를 그냥 짓밟고 간다는 어터슨 씨의 친구 엔필드의 말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을 죽이기까지. 여기까지는 하이드가 정말 흉악하고, 악질적인 범죄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선량하다고 나와 있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가, 같은 동일인물이였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충격적이였다.

과연 이 이야기가 남의 이야길까? 우리한테도 지금의 이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이 숨어있을 것이다. 얌전한 아이라면 시끄러운 아이로, 시끄러운 아이도 얌전한 아이로 변할 수 있는 모습 말이다. 나도 스트레스가 좀 쌓이면 화를 잠 참지 못하는데, 그럴 때 나도 항상 나 같지 않다고 느낀다. 이러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하이드가 밉거나, 싫지 않고 불쌍하다고 느껴진다. 또 하나의 자신이 보이기 싫어서 자신도 노력한 것과, 남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보아 그에게도, 아직 선량한 모습이 남아있었을 것 같다.

이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은 ‘보물섬’을 쓴 사람이다. 이 작가는 교묘하게, 신비롭게

이야기를 쓴다. 과연 보물섬도 이런 분위기 일까?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는 두 가지의 성격 중 고민하는 지킬박사, 아니 하이드의 비참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