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두루마리 [하늘이시여, 비를 내려 주소서!]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5월 10일 | 정가 8,500원

마법의 두루마리 / 하늘이시여, 비를 내려 주소서! / 비룡소

 

오랜만에 마법의 두루마리를 읽어 보았어요.

그 전에 3권 정도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찌 하다 보니

계속 기회를 놓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 고조선에 도착을 했답니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고

가축들도 마찬가지…

제사장은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려고 하지요.

 

마을에서 만난 소녀 별이는 아버지에게 받은 아기사슴을 소중히 키우는데요,

변변한 사냥을 하지 못한 아버지와 마을사람들은

별이의 사슴을 제사의 제물로 바치려고 하네요.

 

사슴이 제물로 바쳐지는 것을 거부하던 별이와 아이들은 우리에 갇히고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음에도 별이는 이를 거부하네요.

이유인 즉, 제사장의 말을 거역하면 죽음을 당하게 된다면서…

 

다행히도 아기사슴을 제물로 바친 기우제가 끝난 후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다니..

과거로 간 아이들은 좀 이해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를 기원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도 절실하고 엄숙해서

아이들 역시 그들처럼 땅에 엎드려 빌게 되지요.

 

요즘의 시각에서 보면 고조선 사람들의 생활모습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마법을 믿고, 사람이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 생각하고

제사장의 곧 하늘이었으니까요.

 

아이들의 눈을 통해 고조선의 생활모습과 그들의 문화, 정신세계를 살펴 볼 수 있었는데요,

준호의 역사 노트를 통해 고조선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이야기 속에서 부족했던 역사적 지식들을 쌓아 볼 수가 있네요.

 

설명식으로 된 많은 역사책들이 출간되고 있는 요즘

동화식 역사이야기인 마법의 두루마리는 작은 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즈 중에 하나인데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싶어요.

 

옛 고조선 사람들이 생활을 하는데 가장 중요했던 물은

지금도 우리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물이 먹고 싶어지네요. ^^;

 

아이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고조선의 모습은 원시적이지만 끈끈한 정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저에게도 이런 마법의 두루마리가 있다면…

어디로 갈까?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