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가 아니었다!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37 | 메리 셸리 | 그림 배리 모저 | 옮김 황소연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4월 28일 | 정가 15,000원
구매하기
프랑켄슈타인 (보기) 판매가 13,500 (정가 15,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프랑켄슈타인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가 아니었다.

 

 

스스로는 꺼내 읽지 않았을 고전소설 프랑켄슈타인!!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나는 죽을 때까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책은 절대 보지 않았을 거다.

어린시절 만화로 보던 프랑켄슈타인이 머리속에 평생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의 선입견은 좋은 고전소설을 절대 펼쳐보지 않게 만드는것 같다.

 

강요에 의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이 아닌 책을 읽게 될때는 정말 읽는게 고역일때가 있다.

하지만, 기끔은 이런 강요가 내가 읽지 않은 책을 읽을 기회가 되기도 하는것 같아서 좋다.

 

책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읽겠다는 마음이 들다가도 가끔 골라 읽는 나를 발견할때가 생긴다.

 

 

 

 

 

 

 

 

 

 

프랑켄슈타인의 400장에 가까운 페이지를 보면서..

과연 내가 프랑켄슈타인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내스타일이 아니면 정말 읽기가 어려운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점점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내자신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프랑켄슈타인은 왜곡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속에 몰입을 하게 된다.

또한 고전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느낌에 흠뻑 취해서 더욱 빠져들게 된것 같다.

 

예전에 고등학교 시절 ‘데미안’을 읽었을때의 기분을 느끼게 되서 너무도 놀라웠던 기분이 들었다.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무시무시한 괴물을 떠올릴것 같다.

얼굴과 온몸에 꿰맨 실밥자국으로 도배를 한 모습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새로운 생명체를 만든 천재 자연 철학자 이름이 바로 빅터 프랑켄슈타인이였다.

 

또한 내게 충격으로 다가온건 이책의 작가가 여자라는 사실이었다.

19세기의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의 글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하게 된다.

그것도 21살의 나이에 이책을 발표를 했다고 한다.

 

정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책은 나에게 많은 놀라움과 충격을 주고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일주일에 걸쳐서 밤마다 책을 읽었다.

 

방금전 마지막장을 읽고 책을 덮으면서 온몸이 마구 아프고,

정신이 우울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정신적으로 감염이 된 기분이다.

 

 

 

 

 

 

 

 

 

오늘날의 과학은 철학에서 발전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빅터 프랑켄슈타인도 자연 철학자라고 한다.

새로운 종족을 만들어 내지만, 자신이 만든 피조물의 끔찍한 모습에 달아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괴물은 자신의 창조자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바라는 애정과 의무를 바랬지만,

슬프게도 프랑켄슈타인은 그의 피조물은 자식이 아니라 추악한 괴물이었기 때문에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을 맺게 된다.

 

 

내 인생에서 이 책을 오해하게 한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다.

만화를 보면서 이렇게 괴물을 만들어서 나쁜일을 시키는 박사의 이야기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선입견이 뼈속 깊숙히 파고 들었던것 같다.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는 절대로 그런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낸 피조물인 추악한 괴물은 실낙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며 지성을 갈고 닦는 모습을 보게 된다.

책들은 끝임없이 새로운 심성과 감정 들을 끌어내며 지극한 황홀경으로 데려갈때도 있고,

끝도 없는 실망의 나락으로 끌고 내려갈 때도 있다고 한다.

 

이런 감성을 지닌 괴물의 정신을 보면서 많은 부분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괴물이기에 더욱 가여운 부분이 생기는것 같다.

 

인간은 자신과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이유없이 적대적으로 행동을 하거나

함부로 살생을 하게 되는것 같다.

거기에 비하면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낸 피조물은 선과 악에서 선에 가까웠던 마음이었다.

믿었던 인간들에게 계속되는 배신을 통해서 점점 악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행동을 한다.

 

 

인간이던 괴물이던, 혼자만의 삶을 누릴수는 없을것 같다.

누군가의 관심과 가족이나 연인의 사랑이 없이는 살아도 살아가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프랑켄슈타인에게 버림받은 피조물을 보면서 유기견들이 떠올랐다.
강이지들은 지신의 의지가 아닌 인간들의 선택과 결정을 통해서 보호를 받다가
버림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마음대로 선택을 해서 기르다가 애정이 없어지면 길바닥에 버리는 인간들이 생각이 나게된다.
버림받는 강아지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인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프랑켄슈타인을 읽는내내는 책속에 빠져들어서 읽게 됐고,
책을 읽은 후의 지금은 책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다.

연구 끝에 드디어 물질에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을 손에 넣었다.
이제 곧 새로운 종에게 창조자이자 아버지라는 칭송을 받게 될 것이다.
환희에 찬 나는 묘지와 도살장에서 뼈와 살을 긁어모았다.
빗줄기가 창문을 때리는 어느 11월 밤,
드디어 그것에 생명의 불꽃을 불어넣었다.
희미한 촛불 빛 아래에서 그것이 눈을 번쩍 떴다.
아아, 그렇게 끔찍한 피의 악몽이 시작되고 말았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을 한다.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무서운 이야기이기전에 생명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책장을 덮어도 귀속에 계속해서 이글이 메아리가 되어서 내게 들린다.
창조주여, 제가 간청했나이까,
저를 진흙으로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나이까? 어둠에서 저를 끌어 올려 달라고?
[_실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