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와 플로라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4월 5일 | 정가 13,000원

율리시스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면서 한 번 쯤 쳐다보게 되는 다람쥐였지만 플로라를 만나면서 이름도 생기고 특별한 능력도 인정받게 되었다.

플로라는 옆집의 틱햄부인이 정원에서 돌리고 있던 이상한 청소기를 구경하다 다람쥐가 청소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서 청소기가 멈추니까 놀라서 달려와서 다람쥐를 구해내게 된다. 다람쥐는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며 털이 다 빠져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지만 청소기를 들어 올리는 능력을 보이면서 플로라는 그 청소기의 이름을 따서 이 다람쥐에게 율리시스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율리시스는 갑자기 낯선 곳에서 플로라와 살게 되었지만 슬퍼하기 보다는 플로라와 함께 지낼 수 있고 타자기로 글이나 시도 쓸 수 있게 되어 좋아하게 된다. 배가 고픈 것만 빼고 나면 모든 것이 율리시스에게는 만족스럽지만 플로라의 엄마는 율리시스를 죽이려 하고 율리시스는 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살아나게 되고 다시 플로라에게 돌아가게 된다.

처음엔 무도 율리시스에 대해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시를 쓰는 율리시스를 보면서, 또 날아다니는 율리시스를 보면서 모두들 그 능력을 믿게 되었고 율리시스를 좋아하게 되었다.

율리시스는 플로라에 의해 살아나지 않았다면 그냥 운이 없어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 죽은 다람쥐가 되었을 것인데 플로라 덕분에 살아나게 되고 율리시스만의 능력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특별해 지고 싶어 하고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싶어 하는데, 사람들의 이런 욕구를 율리시스를 통해 대신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만약, 내가 율리시스를 만나게 된다면 플로라처럼 율리시스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면 아마 나는 율리시스가 무서워서 도망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누구나 다람쥐는 어떻게 행동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율리시스는 평범한 다람쥐와 달라서 겁부터 날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내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고 동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