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아이들 ‘그 여름, 트라이앵글’

시리즈 블루픽션 75 | 오채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6월 1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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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 이 책을 만나기 위해 가족의 사랑을 노래한 오채 작가의 멋진 전작들도 만났다.

할머니의 짜증가와 내풀로 들레의 모습이 인상적인 ‘날마다 뽀끄땡스’

서먹한 가족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무인도로 간 따로별 부족’

비록 남들에겐 사기를 치지만 가족은 끔찍하게 생각하는 귀녀의 이야기 ‘나의 짭쪼름한 여름’

짝꿍이야기 ‘콩쥐짝꿍 팥쥐짜꿍’

외로운 소년의 친구 ‘나의 블루보리 왕자’

그녀의 책엔 섬과 바다가 나온다. 그리고 가족의 끈끈함과 친구들과의 우정을 멋지게 그려준다. 이번 책 ‘그 여름, 트라이앵글’은 섬과 바다가 나오지 않지만 소월, 시원, 형태 삼총사의 우정과 미래에 대한 고민, 가족에 대한 뭔가를 뭉클하게 보여준다.

(리뷰: 가족을 생각하며 ‘날마다 뽀끄땡스 (오채)’  가족의 사랑 ‘무인도로 간 따로별부족’ 가족의 사랑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1층에 형태 엄마가 운영하는 ‘몽마르뜨 언덕 위’라는 식당이 있는 빌라에 형태와 소월, 지하에 고흐화방, 옥상에 오디션 준비를 하는 미스터 장이 산다.

그들은 형태 엄마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 한 가족처럼 지낸다. 근처 사는 시원도 아침을 먹으러 오고.

구둣방 할아버지와 사는 소월은 엄마는 소월을 낳다가 돌아가시고 아빠 김상배는 돈을 벌기위해 소월을 떠나지만 순탄치 않다.

오천만 원 짜리 바이올린으로 레슨을 받고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인 시원은 문득 사는 게 재미없고 음악을 가슴으로 못 느끼고 기계같은 자신이 싫어진다. 엄마도 바이올린도..

엄마와 사는 형태는 미술에 재능이 있고 엄마의 욕심으로 창조예고 재수생으로 비싼 레슨비를 내고 그림을 그리는데 사실은 미용사가 꿈이다.

옥상에 사는 미스터 장은 특수체육교육을 전공하여 재활일을 하면서도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준비한다. 소월은 그를 맑은 아저씨라 부르며 따른다.

삼총사는 서로의 꿈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엄마를 속이고 미용사 수업을 받는 형태, 반면에 꿈을 아직 찾지 못한 소월은 어릴 적부터 모든 것을 다 갖춘 시원의 고민이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소월은 엄마의 유품인 카세트에 꽂힌 ‘나의 베스트’ 테이프를 열심히 듣고 엄마를 아빠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중딩에게 맞는 술 취한 아저씨를 한심하게 보는데 그 사람이 바로 아빠라고 한다. 돈 번다고 자신을 버린 아빠가 빈털털이가 되어 돌아오다니. 그래도 할아버지는 김서방 왔냐고 반가워한다.

맑은 아저씨의 제안으로 삼총사는 장애우 체육대회를 가서 진행을 도와주고 꿈이 이백 개도 넘는다는 순수한 위로함을 만나고 새로운 세계를 느낀다. 한편 소월 아빠 김상배를 낯선 사람들이 찾아오고 돈 떼먹고 달아났다고 소란을 피운다. 할아버지가 3천만원의 빚을 갚아주고 아빠는 부끄러워 다시 가출하지만 소월이 찾아오는데 평소 두통약을 드신 할아버지가 쓰러진다. 구급차가 오고 병원에 입원하는데 심각한 녹내장이라고 한다. 아빠는 마치 자신의 잘못인듯 할아버지 병간호를 하고 퇴원 후 할아버지를 도와 구둣방 일을 하면서 새로운 꿈을 찾는다.

한편 시원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급기야 집을 나온다. 반면 냉정한 시호 엄마는 체면 때문에 신고도 안 하고 시원이 돌아오길 바란다. 바이올린과 3일간 떨어진 시호는 자신은 결코 바이올린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다만 엄마와 떨어지고 싶은 거라고 생각하고 굳은 결심을 한다.

형태 어머니는 소통강의를 들으며 자신의 행복을 찾는데 마침 토요공개강의가 있어서 삼총사는 형태 어머니와 같이 들으러 간다. ‘당신은 살아있습니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강의는 형태에게 집착하고 있는 형태 어머니에게 꿈이 없다는 소월에게 시원한 팁을 알려준다. (강의자가 말하는 살아있는 기준은 꿈을 말한다)

아이들과 지내면서 아이들이 꿈을 찾도록 이끌어주는게 내 역할이고, 내가 행복해져야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화도 덜 낸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잠시 떨어진 지금 나를 돌아보고 성장하는 아이들이 꿈을 찾도록 잘 이끌어야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가족의 사랑을 다양한 그림으로 알려주신 오채 작가님 감사합니다. 나는 또 이렇게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