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을 통해 배우는 삶의 교훈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36 | 이솝 | 옮김 김석희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9월 1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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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는 누구나 몇 개쯤 알고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목록에 어김없이 끼어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등장하는 짤막한 이야기들이 대표적인데, 등장하는 동물들은 마치 인간처럼 말을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눈다.  때로, 인간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물들은 속내를 감추지 않고 곧바로 행동하므로, 이야기가 길어질 필요가 없다. 민망하리만치 속내가 다 비치는 행동을 하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결과로 실패하거나 후회한다. 타인을 배려하지 못했던 여우는 두루미의 초대를 받아 자신이 골탕먹였던 만큼 되갚음을 당한다. 서로의 먹이를 두고 빤한 욕심을 드러내거나, 동물들의  서열 앞에서 비굴하거나 초라해지기를 서슴치 않는다.  동물들이 등장하므로 인간들처럼 속셈을 감추지않고 행동하지만, 이를 인간사회에 대입하면 곧바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떠오른다. 이것이 우화의 묘미일 것이다. 인간세상의 이야기라면 이야기가 훨씬 길어질 것이다. 속셈을 숨기고 입밖으로 내는 말과 진짜 마음의 말이 달라서 독자가 교훈을 얻기위해서는 겉껍질이 감싸고 있는 진짜 알맹이를 찾기 위해 비유를 해석하는 단계를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그 말미에 교훈을 한 마디씩 적어두었다. 삶의 교훈이라는 것이 마치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다는 것처럼 보인다. 진지한 눈으로 세상의 모든 만물을 바라보면 세상살이에 답이 나온다고 말하는 듯 하다. 꿀단지에 빠진 파리를 보고서 탐욕에 대한 경계심을 배울 수 있고, 포도나무 숲에서 사냥을 당하는 사슴을 보고 배은망덕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이 우화들의 지은이로 알려진 이솝은 기원전 7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반에 살았을 것이라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솝우화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교훈들은 아직도 유효하다. 시대가 변하고 문명이 발달해도 변하지 않는 가장 본질적인 본성을 콕 찌르는 날카로움이 있어서일 것이다.

왼쪽 페이지에는 이야기를, 오른쪽 페이지에는 삽화를 실었다. 펜화로 그려진 삽화는 섬세하면서 묘사가 뛰어나다. 밑그림만 그려진 단색펜화라서 색칠놀이 책같은 느낌을 준다. 종이가 거칠지 않아서 색연필로 색칠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