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황선미 작가님
아이들에겐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님.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으로 만나는
용기와 지혜를 담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유럽 민담 10편입니다.
10편의 민담은 우리의 정서와 맞는 부분도 있고,
또 우리 얘기와 비슷한 내용도 있고,
전혀 다른 결론의 반전을 이끄는 내용도 있답니다.
예상치 않은 결론을 엮어주어서 흥미진진하기도 합니다.
잠자리에 누운 아이들에게 읽어 주니 재밌다고 합니다.
왕이 된 농부에선 고양이와 개가 주된 역할을 한다.
우리의 옛이야기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개와 고양이에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황금오리편의 루텍이라는 구두수선공을 아이들이 부러워하네요.
금화 100냥을 하루동안 나만을 위해 쓰기만 하면 미션성공이다.
벌기가 어렵지.. 그까이거 나를 위해 펑펑 쓸 수 있다니 이리 쉬운 미션도 있단 말인가?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주어졌으면!!!
인어의 노래편은 한번 더 읽게 하는 시다
인어를 요물이라 부르는 마을 사람을 피해 인어가 노래를 부르는데
그의 노래가 아직도 바르샤바 시청에 울리는 듯한 감미로움이 있다.
이야기의 전개가 다양하고, 이래서 민담이라는 생각이든다.
교육적이기기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이야기를 통해 꿈을 가꾸고, 삶의 지혜와 용기를 조금씩 스며들게 하는 책이다.
머리맡에 놓아두고 틈틈히 내아들들에게 읽어주고
읽어볼, 시와 같은 책이다.
그림이 굉장히 독특하다.
우리가 많이 접했던 민담이나 옛이야기에서 만났던 기법이 아니라
콜라주 기법같기도 하다.
그림을 볼 수록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깊은 숲속에서 골똘히 생각하게 하는 듯하다.
비룡소에서 이쁜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