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중 작가의 <나는 바람이다> 출간! 기자 간담회 현장을 공개합니다!

<나는 바람이다> 출간 기자 간담회

일시: 2013년 9월 24일 화요일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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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동화 작가 김남중 선생님의 첫 해양 동화 『나는 바람이다』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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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위 팩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역사동화인데요, 작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나는 바람이다> 1,2는 17세기 중반 조선에 도착했던 하멜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입니다. 하멜은 13년간 조선에서 억류되어 살다가 여수를 통해 조선을 탈출해 네덜란드로 돌아간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하멜이 존재했던 조선에 관심을 가졌다가 만약 하멜과 함께 조선 아이가 조선을 떠났다면 어땠을까 상상했어요. 조선을 떠나 일본을 보고 또 더 멀리 나가 유럽까지 볼 수 있었다면 이 아이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었을까 상상했습니다.

 

- 특이하게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출사표를 던지는듯한, 각오와 다짐을 느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으신지요?

 

보통 작가의 말을 작품을 마치고 쓰는데요, 이번에는 먼저 쓰고 작품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해풍이가 조선을 떠나 나가사키로 가는 것까지가 1부인데요, 1, 2권에 담겨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 바타비아(자카르타) 에서 벌어질 이야기가 2부이고요. 다시 자카르타에서 인도양을 지나고 희망봉을 지나 유럽까지 가는 이야기를 3부로 써볼 생각입니다. 해풍이와 함께 앞으로 저도 세계여행을 해야 하는 일정이어서 저한테도 굳은 결의가 필요했어요. 해풍이와 함께 떠날 각오를 저도 해야 해서 작가의 말에 힘이 조금 들어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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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의 이야기를 두 권으로 쓰실 예정이신가요?

현재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뒷이야기를 쓰려고 자카르타로 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서 부딪혀보고 경험해보고 저도 이야기를 그려내야 하니까, 지금 계획으로서는 두 권을 더 계획하고 있습니다.

 

- 전체적으로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요, 전체 스케일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는지요?

이 작품에만 매달려서 빨리 끝내고 싶은데요, 1년 정도씩 해서 1부씩 써나가려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원래 네덜란드에 가는 이야기를 3부로 하고 마무리하려고 했는데요, 북미 쪽으로까지 가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그걸 염두에 두고 계속 자료를 찾고 있습니다.

17세기 바다는 무역로가 어느 정도 형성된 시기인데요, 그래도 바다에 대한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죠. 해풍이는 하멜을 만나기 전에 사실 사방 10리를 벗어나기 어려운 아이였잖아요, 강제 추방을 당한 일본 혼열아들, 주거지에서 쫓겨난 토착민들과의 만남, 또 해풍이 스스로가 바다 사람으로 성장하는 이야기 등을 담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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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 때 도공 이야기도 들어 있는데요, 도공 이야기를 넣은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가요?

모험이 주가 되는 이야기이지만, 신기한 걸 만나고 목숨을 건 활극이 벌어지는 이야기에 더해서 그 당시 시대의 아픔과 다양한 모습까지 담아낼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공 이야기를 담아낸 거고요. 토착민이나 지배층과의 갈등 같은 것들, 등 역사적 이야깃거리가 많기 때문에 모험과 아울러 세계 현장들을 이야기 속에 함께 담고 싶습니다. 나가사키에 가서 취재를 했을 때도, 그 당시의 아픔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걸 느껴볼 수 있는 계기를 독자들에게도 주고 싶었습니다.

 

- 이야기가 전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져서 코스모폴리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역사적 사실들을 배경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해풍이가 가서 자유스럽게 날아다니는 이야기는 힘들 것 같아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해풍이의 이야기가 녹아들 것 같아요.

 

범선_코리아나호

 

-이번 작품이 그간에 쓰신 작품과 분위기가 다른 거 같은데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동안 쓴 동화를 세 가지 주제로 본다면 역사, 보통 사람, 자연이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 더해 이번에는 모험을 추가하고 싶었어요. 이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보니 모험이었어요. 어린이뿐만 아니라 몸으로 직접 부딪치고 이겨내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사회적 분위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사실 작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잖아요. 국토의 크기가 상상력을 크기가 되기 쉬워요. 바다로 둘러싸여 나가기 힘든 거죠. 요즘 아이들이 또 힘들잖아요. 정보의 양은 많지만 학교와 집, 학원이라는 강철 삼각형에 둘러싸여 헤어나기 힘들잖아요. 나가서 도전하고 꿈꾸고 하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힘들죠. 실제로 나가서 겪어보는 게 제일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책을 통해 경계 너머를 꿈꾸는 것이 필요해요. 바다가 벽이 아니라 길로 인식하는 순간 세상이 수천 배 확대되어 다가오는 거죠. 어린이에게만 국한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어른에게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게 모험 정신인 거 같아요.

 

-코리아나호를 타고 취재를 다녀오셨는데요, 어떤 인연으로 타게 되셨는지요?

코리아나호는 네덜란드에서 건조된 배예요. 선주분이 개인적으로 어렵게 들여온 배이고요, 각종 행사에 한국 대표 배로 이용되고 있어요. 코리아나호는 배를 운항할 줄 아시는 개인 봉사자들이 운항하는 배예요. 몇 년 전부터 범선 이야기를 쓰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제가 자전거 여행을 하다 만난 분 중에 거기에서 일하는 분이 계셔서 참여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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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조사를 굉장히 열심히 하셨을 것 같은데, 직접 떠나신 것 말고 어떻게 자료를 모으셨는지요?

제가 구할 수 있는 서적들을 열심히 읽었고, 제주도, 강진 등 관련된 곳들을 많이 돌아다녔어요. 제주도에 하멜이 탔던 배와 동일한 배가 있다고 해서 갔었는데, 그 배가 너무 오래되어 수장고에 들어갔다고 해서 못 보고 온 경험도 있어요. 일단 정보를 최대한 많이 얻은 후에 전체를 다 담으려 하지는 않고 이야기를 부드럽게 이을 수 있는 것들만 이용하려고 했어요. 사실 하멜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았어요. 앞으로가 더 힘든 여정이 될 것 같기도 해요.

 

-앞으로 유럽이나 북미로 취재를 가실 예정인지요?

제가 알고 있는 경로를 통해서 갈 예정이고, 혼자서는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지 역사를 알고 계신 분과 동행해서 조사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해풍이의 실제 모델이 있나요?

없습니다. 저는 주인공으로 보통 아이, 있을 법한 아이를 삼아요. 특별함이나 비범함이 있는 아이보다, 자기 한계도 알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이 제 주인공이거든요. 해풍이도 보통의 남해 바닷가 아이입니다.

 

 

 

기자 간담회를 의미 있고 풍성하게 채워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김남중 선생님의 첫 해양 동화 <나는 바람이다> 에 많은 관심과 애정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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