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전 진흙 서판에 새겨져 전해져 온 고대 도시의 왕 길가메시!
메소포타미아의 신화 속 인물이자 역사적 인물인 길가메시가 그림책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났다. 비룡소에서 출간된 『위대한 왕 길가메시』, 『이슈타르의 복수』, 『길가메시의 마지막 모험』 세 권의 책에서는 길가메시의 모험과 함께 당시의 문화의 볼거리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길가메시는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우루크 지역을 다스렸던 왕이다. 길가메시의 업적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메소포타미아, 아나톨리아 등지에서 진흙 서판에 새겨진 시와 서사시 형태로 발견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에서 만나는 최초의 영웅, 길가메시
길가메시는 율리시즈, 아서 왕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오늘날 배트맨이나 SF 영화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등장하는 세계의 영웅 이야기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다. 길가메시는 위대한 업적, 엄청난 힘과 용맹스러운 모험, 약한 자에게 보이는 동정심 등 고대로부터 오늘날까지 영웅들의 필수 요소들을 모두 갖추었다. 게다가 불멸의 생명을 찾아 모험을 떠나 온갖 시련을 겪었으나 결국 영생을 얻지 못하는 그의 실패는 서구 문학에서의 비극적 인물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길가메시의 인간미와 영웅으로서의 매력, 모험 속에 살아 있는 흥미와 스릴은, 5,000년 전신화 속 이야기를 더욱 가깝고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역사적 고증과 철저한 세밀한 관찰로 되살아난 신화
루드밀라 제만은 「길가메시」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런던, 파리, 필라델피아, 베를린 등의 박물관을 두루 다니면서 길가메시 신화가 새겨진 진흙 서판들을 철저하게 조사했다고 한다.
그 결과 제만은 서사시 형태의 길가메시 신화를 그림책으로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다.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뿐 아니라 당시 문화를 보여 주는 그림들도 볼 만하다. 강력한 왕을 가졌던 도시 중심의 국가들, 신전을 중심으로 꽃피었던 문화, 트웬티 스퀘어라 불리는 고대 근동의 말판 놀이 등 당시의 문화와 생활을 다양하게 보여 준다. 또한 책 말미에 덧붙여진 작가 설명은 풍부한 배경 지식을 전해 주기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으로 어린이 독자들은 고대 근동의 길가메시의 신화 속으로 색다르고 신나는모험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이슈타르의 복수 –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괴물들에 맞서 싸우는 용맹한 전투
평화로운 도시 우루크에 재앙을 가져온 괴물 훔바바.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훔바바를 응징하기 위해 화산이 폭발하는 산꼭대기로 올라간다. 갑자기 나타난 여신 이슈타르의 도움으로 훔바바를 물리쳤지만 이슈타르의 청혼은 도리어 길가메시와 우루크를 새로운 고난으로 몰고 간다. 두려울 것 없이 괴물들과 맞서 싸웠던 길가메시도 진정한 친구 엔키두의 죽음 앞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의 허무함에 절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