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렴, 작은 곰아

원제 Sleep Tight, Little Bear

마틴 워델 | 그림 바바라 퍼스 | 옮김 맹주열

출간일 2005년 6월 20일 | ISBN 978-89-491-1150-6 (89-491-1150-0)

패키지 양장 · 32쪽 | 연령 4~6세 | 절판

책소개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상 수상작가 마틴 워델의 신작 동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수상작인 『잠이 안 오니, 작은 곰아?』의 작가 마틴 워델과 일러스트레이터 바바라 퍼스가 다시 만나 만든 『푹 자렴, 작은 곰아』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두 사람이 만든 「큰 곰과 작은 곰」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이 팔린 스테디셀러들이다. 작가 마틴 워델은 집을 떠난 막내 아이의 새 집에 방문했다가 어렸을 적 장난감 집에서 했던 것처럼 텅 비어 보이는 집에서 새 침대, 새 식탁, 새 의자를 자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편집자 리뷰

큰 곰이 집안일을 하고 있는 사이 작은 곰은 홀로 놀러 나갔다가 함께 사는 곰 굴 위에 있는 작은 굴을 발견한다. 작은 곰은 거기에 자기 침대, 탁자랑 의자를 놓고 자기의 굴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큰 곰에게 부탁해서 자기 물건을 작은 굴로 옮겨 나른다. 하루 종일 자기 굴을 단장하면서 작은 굴에서 놀던 작은 곰은 밥도 거기서 먹고 잠도 거기서 자겠다고 조른다. 작은 곰에게 이불을 꼭 덮어 주고 잘 자란 인사를 하고는, 큰 곰은 터벅터벅 홀로 곰 굴로 돌아간다. “여기선 내가 큰 곰이야!” 하고 신나하던 작은 곰. 하지만 홀로 외로워할 큰 곰을 생각나자, 큰 곰 굴로 돌아가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하고는 곧 큰 곰의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잠이 든다.

엄마 아빠 품이 제일 좋아요

자기 몸에 딱 맞는 아담한 공간에 어설프지만 “내” 탁자 “내” 의자, “내” 침대를 가져다 놓고 좋아하는 작은 곰의 모습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다. 부모님에게 속해 있는 집 말고 자기 자신만의 공간, 자기 자신만의 소유를 좋아하고 자기도 모르는 중에 부모의 품을 떠나서 독립하는 것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아직 어린 어린들은 혼자 놀고 혼자 힘으로 하는 걸 즐기다가도 이내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가 어리광을 피우곤 한다.

반면 아이가 자신의 품을 떠나 자기 힘으로 서려 하든, 아니면 다시 돌아와 품속으로 파고들든 상관없이 언제나 아이를 따스하게 보듬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부모의 모습은 큰 곰의 모습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은 곰이 혼자 신나 큰 곰은 들어갈 수도 없는 작은 굴속에 혼자만의 굴을 단장하는 모습도, 혼자 자기 굴에서 밥도 먹고 심지어 어두운 밤에도 큰 곰을 남겨 두고 혼자 자겠다고 하는 모습도 덤덤히 그러나 따스한 눈으로 보아 주는 큰 곰. 절대 섭섭하다고 드러내 말하지는 않지만 작은 굴에 작은 곰을 남겨두고 홀로 터벅터벅 돌아가는 큰 곰의 발걸음에서 아이를 품에서 떠나보내는 부모의 사랑과 쓸쓸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작은 곰이 결국 큰 곰이 외로워할까 봐 큰 곰에게 돌아가 큰 곰의 품에 안겨 잠이 드는 장면은 어른과 어린이 독자 모두에게 부모와 자녀 간의 신뢰와 사랑을 느끼게 해 준다.

따스한 이야기와 어울리는 부드러운 그림

아이를 한없이 품어 주는 부모님의 따스한 사랑과 엄마 아빠의 품에 파고드는 귀여운 아이의 이야기가 부드러운 그림과 함께 더없이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큰 곰과 작은 곰」 시리즈를 그리기 위해 바바라 퍼스는 오랜 시간을 동물원에서 곰을 관찰하는 데 보냈을 뿐 아니라 매 페이지마다 곰을 그리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철저한 조사와 즐거운 작업은, 부드러운 색감과 선의 표현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 이야기의 포근한 정서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작가 소개

마틴 워델

영국에서 태어나 일찍 학교를 그만 두고 여러 직업을 거친 후 동화 작가가 되었다. 주로 시적인 언어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잠이 안 오니, 작은 곰아?』로 1988년 스마티즈 북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1989년 어린이 도서 비평가 상을 받았으며 『어둠 속의 공원』으로 1989년 구르트 마슐러 상,『옛날에 오리 한 마리가 살았는데』로 1991년 스마티즈 북 상,『숨어 있는 집』으로 1991년 스미스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다.

바바라 퍼스 그림

영국에서 태어나 런던 대학에서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고 관련 분야의 일을 했다. 현재는 그림책 작가로 활동 하고 있으며 특히 자연과 동물의 세계를 잘 표현한다. 『잠이 안 오니, 작은 곰아?』로 1988년 스마티즈 북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1989년 어린이 도서 비평가 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에 『어둠 속의 정원』으로 쿠르트 마슐러 상을 받았다.

맹주열 옮김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필리핀 아테네오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 번역한 책으로는 『푹 자렴, 작은 곰아』,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애완동물 뽐내기 대회』 등이 있다.

독자리뷰(4)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아이의 마음을 읽어요
김명숙 2008.12.25
작은 곰의 독립
김현진 200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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