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론 할머니

원제 Mrs. Malone

엘리너 파전 | 그림 에드워드 아디조니 | 옮김 강무홍

출간일 1999년 1월 22일 | ISBN 978-89-491-3062-0 (89-491-3062-9)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0x170 · 38쪽 | 연령 8~13세 | 가격 5,000원

분야 그림동화

책소개

참사랑을 베풀며 살다 간 할머니가 천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엘리너 파전이 어린이에게 전하는 참다운 인류애.

가난해서 가진 것 없고 집도 좁지만 넓고 큰 마음으로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고 아낌없이 베풀던 할머니에 대해 쓴 이야기. 부드럽고 따듯한 문체와 아름다운 운율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편집자 리뷰

 엘리너 파전만이 지닌 부드럽고 따뜻한 문체와 아름다운 운율로 참사랑을 노래한다
<말론 할머니Mrs. Malone>는, <작은 책방The Little Bookroom>의 작가 엘리너 파전이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아낌없이 베풀던 할머니에 대해 쓴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참평화가 없는 이 세상에, 부드럽고 따뜻한 문체와 아름다운 운율로 참사랑을 생각케 하는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월요일 저녁에 참새 한 마리가 호젓한 숲 속에 살고 있는 말론 할머니 집으로 찾아온다. 할머니는 작은 새를 품에 안고 위로해 준다.
화요일 아침에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받아들이고 수프를 데워 주며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수요일에는 여우를, 목요일에는 당나귀를, 금요일에는 곰을 받아들인다. “아무리 하찮은 생명일지라도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토요일 저녁에도 할머니가 일어나지 않자, 동물들은 할머니를 산으로 데리고 올라간다. 일요일 아침에 천국의 문 앞에서 성 베드로를 만난다. 베드로는 할머니를 천사의 자리로 모신다.

한번쯤 내가 가지는 사랑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생각해 보는 책
어느 방송국에서 하는 “칭찬합시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의 삶은 고달플지라도 사랑을 베풀면서 자기 이름이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선인(善人)들이 있다. 이 책 또한 이런 선인들의 마음씨와 같은 맥락을 지니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책에서의 사랑은 사람에게 국한하지 않고 세상의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열려 있다. 숲 속에서, 버려진 여러 동물을 자신의 처지와 같게 여기고 받아들인 말론 할머니의 사랑은 독자들에게까지 잔잔한 여파를 미친다.
20세기의 마지막 해에, 나날이 각박해지고 고통스러워지는 이 세상에도 “가난해서 가진 것 하나 없고 집도 보잘것없고 좁았지만 넓고 큰 마음으로 세상 모든 피조물을 품어 준” 말론 할머니같이, 세상에 사랑을 베풀고 온기를 불어넣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귀띔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이 가지는 진실한 가치는 내가 세상을 얼마나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지, 내가 가지는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는 데에 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과, 앞으로 살 날을 되새겨 보도록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가지는 사랑의 크기와 넓이를 가슴속에서 재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새 봄을 맞이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연민한 감정을 끊임없이 샘솟게 하는 일러스트레이션
<작은 책방The Little Bookroom>이나 <꼬마 팀과 용감한 선장Little Tim and the Brave Sea Captain> 같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에드워드 아디조니의 섬세한 펜화는 엘리너 파전의 시와 맞춤하게 어울린다. 끝없는 방랑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서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설명하는 듯한 그의 그림은 센티멘털리즘에 호소하지 않으면서도 연민한 감정을 샘솟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베트남 땅인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하이퐁에서 태어났고 다섯 살 때에 긴 항해를 통해서 영국으로 돌아간 경험, 그리고 어릴 적에 잠시 살던 입스위치Ipswich 항구에 머물던 선박들의 기억 들은 아디조니가 방랑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따뜻하게 그려 내는 것에 연결되고 있다.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 모리스 샌닥이 말하듯이, 아디조니의 그림은 19세기 위대한 수채화가의 화풍을 되살리는 듯하고, 윌리엄 니클슨(<인형의 꿈>의 일러스트레이터)의 독창적인 화풍에 닮아 있다.

작가 소개

엘리너 파전

1881년에 소설가 벤저민 리어폴드 파전의 딸로 태어났다. 파전은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했다. 1914년부터 “펀치Punch\’ 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부드럽고 따뜻한 문체와 아름다운 운율로 휴머니즘 색채가 짙게 배어 나오는 작품을 썼다.

에드워드 아디조니 그림

에드워드 아디조니는 1900년에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하이퐁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에 배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아디조니는 펜과 수채물감을 사용해서 센티멘털리즘에 호소하지 않으면서도 연민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따뜻하고 울림이 풍부한 그림을 그렸다.

강무홍 옮김

1962년 경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현재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주간으로 일하며 어린이책을 쓰고 있다.

그동안 <좀더 깨끗이>,<선생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깡딱지>,<까만 나라 노란 추장>,<나도 이제 1학년>, <할아버지와 모자>, <우당탕 꾸러기 삼 남매>, <천사들의 행진>들을 썼고,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새벽>, <괴물들이 사는 나라>, <어린이책의 역사> 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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