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

시리즈 주니어 대학 15 | 강유정 | 그림 조승연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10월 31일 | 정가 12,000원
구매하기
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

누구나 작가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어한다. 이런 작은 바람이 조금이라도 구체적으로 나타나면 대개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를 멈추지를 않는다. 그러나 글을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잘 쓰는 방법에 관한 책들을 들여다 보고는 한숨을 쉬며 그 책을 덮는다. 그들이 기다리는 비법은 그 어떤 책에도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비법을 찾아 강유정의 “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를 읽는다면 앞서처럼 실망으로 책을 덮을 것이다.

“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는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문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이나 문학작품을 잘 쓰는 방법을 거론하지 않는다. 생활에서 필요한 글쓰기, 독후감이나 서술문, 주장글 등 학교에서 필요한 글쓰기 방법을 배워보려는 청소년이라면 다소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학 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구하고자 한다면 매우 유용한 책이다. 뿐만아니라 문학작품을 쓰려고 마음먹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그 기본 자세가 무엇인지 얻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문학, 상상의 원천

2부 기억해야 할 문학계 인물들

3부 문학, 뭐가 궁금한가요?

1부는 문학, 상상의 원천에서는 문학은 이야기가 본질이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사람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자기만의 이야기가 시작되기에 세계에는 70억개의 이야기가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는 것은 아니며 자신이 겪지 못하는 이야기를 사람들은 더 재미있어 한다. 나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에 상상을 더할 때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고 그것이 바로 공감이라며 문학은 상상과 공감의 작업이라고 정리한다.

아울러 문학의 기능과 문학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와 그 캐릭터에 반영되고 있는 인간심리와 사회현상들을 다양한 영화와 작품을 예로 들어 보여준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문학의 형태와 형식이 새롭게 창조되고 또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을 언급하고, 일상생활속으로 들어온 문학의 다양한 얼굴들을 보여줌으로서 문학을 보다 친숙하고 도전해볼만한 영역으로 열어놓고 있다.

2부는 기억해야 할 문학계 인물들에서는 윤동주와 박경리를 언급하고 있다. 시인과 소설가의 삶이 문학작품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고 시대 상황은 또 어떻게 작품에 반영되고 있는지 작품 설명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작가의 정신세계 역시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3부는 문학, 뭐가 궁금한가요?는 앞에서 문학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의 이해에 중점을 두었다면 실질적으로 창작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언급하고 있다.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관찰이며, 관찰이 중요한 이유를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와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창작 모티브에서 찾고 있다. 죽, 자신 주변의 삶에 대한 애정어린 관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묘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섬세한 관찰의 중요함을 ‘무진기행’과 ‘타인의 방’을 예를 들고 있다.

‘어떻게 연습을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가장 관심이 가는 장이다. 그러나 이 장도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많이 읽고 많이 베껴 쓰고 자신의 문장을 쓰라고 조언한다. 즉 글쓰기에는 비법이 없다는 것이 비법이라고 못박고 있다. 작가가 되고자하는 청소년이든 그저 생활에 필요한 글을 잘 쓰고 싶은 청소년이나 명심해야 할 대명제다.

문학을 전공하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다소 폭이 좁았던 과거와는 달리 그 영역이 기자, 영화감독, 출판 편집자, 게임 스토리텔러 등 계속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청소년들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문학은 즐거움과 함께 독자에게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고 자신을 대신해 이룰 수 없는 것도 이루어 주기도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문학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문학을 접한다면 문학의 참 기능이 삶을 변화시키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