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의 패러디?

연령 7~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5년 11월 22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칼데콧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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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하필 소녀가 돼지람?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돼지소녀를 보니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이 돼지소녀는 예쁘게 꾸민체로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자기만의 낭만에 빠져있다. 사람들이 힘들게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꿈을 꾸고 있는 모습이란…  조금은 모자라보이기도 하고  약간은  허영심이 차있어 보이기도 한다.

  이런 돼지 소녀는 숲을 가다가 뼈다귀를 만나게 된다.  그 뼈다귀는 마법을 부릴 줄 아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별별 소리를 다 내준다. 못내는 소리가 없다.  돼지소녀는 책들은 모두 남겨두고 이 뼈다귀만을 고이 모시듯이 가지고 집으로 간다. 가는 길에 어슬픈 깡패를 만났지만 그 무리들은  뼈다귀의 소리를 듣고 혼비백산해서 도망간다. 그러나 조금 있다가 만나 늑대는 워낙 교활하고 빈틈이 없는 깡패이기 때문에 뼈다귀에게 속지 않는다. 돼지소녀를 잡아 먹기 위해 소녀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과연 돼지소녀는 잡아먹힐 것인가.. 뼈다귀의 앞일은 어떻게 될까? 혹시 곰탕이 되는 거 아냐..?

 이 책은 빨간 모자를 패러디한 분위기를 풍긴다.  빨간 모자는 누구나 예뻐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아이이지만, 돼지소녀는 몸도 귀엽다고는 할 수 없고 생각하는 것도 빈틈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빨간모자와는 또 다른 개성을 보여주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앞에 돼지소녀가 방황하고 이리저리 다니고 있을 때 풍경들은 미국의 풍경이 정말 저렇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돼지 소녀의 성격도 실감이 나고 배경도 실감이 난다.

 어느 시대나 빨간 모자 같은 소녀의 얘기는 존재할 것이다.  멋진 뼈다귀는  빨간모자의 미국화된 이야기랄까.현대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과거와 현대를 잇는 솜씨를 보면 이 작가의 역략이 뛰어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