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빅마우스였다.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8월 14일 | 정가 11,000원

맷,

(이름도 모르는 여자애가 너에게 메일을 보냈다면,

넌 아마 이 메일을 삭제 할지도 몰라. 하지만 삭제하더라도 읽고나서 삭제해줘.)

내 소개를 할께. 난 한국에서 살고 있고, 김 현정이라고 해. 나이는 16살. 이름은 Amy 라고 불러도 좋아!

니가 어슐리와 함께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책을 읽고나서, 난 너와 친구가 되고 싶었어.

맷과 나는 공통점이 몇가지 있거든.^^

맷, 너는 연극부랑 학교 신문 편집부에서 활동하고 훈남이며 부반장이라며?

난 연극부와 학교 신문 편집부에서 활동하지도, 그리 훈녀인것도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고 있고, 또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걸 좋아해. 한때는 그랬지.

내가 생각하기엔 난 태어날때 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걸 좋아했던것 같아.

맷, 너도 사람들을 웃기는걸 좋아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걸 좋아했지?

난 친구들을 웃겨보려고 오버하며 말하고, 수업시간에 발표도 제일 먼저 했고

무조건 목소리를 크게 냈었어.

맷, 너도 농담하기 좋아하는 부반장 이였지?

나도 좀더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반장도 했고, 유머있는 반장이 되고 싶어서, 일부러 썰렁한 농담도 했었어.

쉴세없이 쫑알쫑알대고, 말하자면 너와같은 빅마우스! 였지.ㅋㅋ (난 지금도 빅마우스야.)

하지만 언젠가 부터 그게 친구들과 가깝게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멀게 한다는걸 알게됐어.

내가 문제가 있다는건 알았지만, 유머있는 반장을 포기할순 없었어. 절실히 유머가 생기길 바랬다구!

계속 신경쓰게 되고, 마음이 더 아프게 된다는걸  알았지만, 나는 계속 썰렁한 농담을 하고, 오버하며 지냈지.

사람들이 나때문에 웃는게, 즐거워지는게 너무 좋았거든.

맷, 넌 폭탄테러리스트로 오해받고서 친구들에게 한동안 연락이 안왔지?

공교롭게도, 내가 그런 문제가 있다는걸 알고나서, 친구들에게 연락이 없었어 :-(

맷, 넌 그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어슐리가 널 도와줬지?

나는 남자친구가 아니라, 우리 부모님이 도와줬어.

내가 이런문제로 힘들다고 털어놓으니까, 내가 원하는 해결책을 찾아주셨지.

마치 골치아팠던 수학문제가 풀린것 처럼 모든 걱정속에서 해방된 느낌! 너도 알지?

마지막 345페이지를 넘기고, 맷과 내가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있다고 생각했어.

난 너의 여자친구, 불꽃의 빨강을 좋아하는 어슐리도 무척 맘에 들었고,

맷도 친구로서 나에게 좋은 조언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맷,

니가 이 글을 읽고나서 내 진실한 마음을 알았다면, 친구가 되자는 메일을 보낼꺼라 믿어.

                                                                         2009.9.16.수 - Amy-               

 

p.s 책을 읽으며 내내 생각했던 건데, 정말 어슐리는 멋진소녀야!

그저 같은반 친구였을 뿐이였는데, 네가 곤경에 처한걸 알고 백마탄 공주님처럼 널 구해줬잖아?

같은 소녀로써, 어슐리는 멋지고, 용기있고, 게다가 농구도 잘하는 다재다능한 소녀지.

나도 그런, 그니깐 어슐리처럼 멋지고, 용기있고, 농구도 잘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어!

나와 친구가 된다면, 그런 친구있으면 소개해줄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