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 대한 배려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5월 30일 | 정가 8,500원

우리가 자연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졌지만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오염에 대해서만 관심이 편중되고 있다. 이 땅에서 숨 쉬고 있는 생명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가끔은 멸종위기의 동물을 보호하자는 운동도 행해지고 있지만 소수의 열렬한 동물애호가나 산림보호주의자들의 활동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공익이라는 차원과 비교돼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근본적으로 지구를 살리기 위한 환경 보호 운동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 책은 사막의 동물을 살리기 위해 사막 할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준다. 그저 사막에 살면서 채소를 키우는 것을 좋아해 집 곁에 밭을 만든 할아버지 댁에 땅다람쥐가 찾아오더니 점점 더 많은 동물이 오게 된다. 왜 이런 동물들이 찾아올까 할아버지가 관찰해 보니 밭에서 얻을 수 있는 물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의 눈치를 보게 된 동물들이 마음껏 물을 먹으러 오지 못한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식물로 가려진 곳에 동물들을 위한 물  웅덩이를 만들어 준다.

  무엇이 진정 동물들을 위한 행동인지도 알려주고, 또 사막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책 뒤에 사막에 사는 동물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재미있다. 난 이렇게 책을 통한 동물 구경을 좋아한다. 우리가 언제 이런 동물을 보겠는가? 그리고, 물 한 방울 얻기 어렵고 작은 풀 씨 하나조차 얻기 힘든 사막에 그렇게나 많은 종류의 동물이 사는 줄 처음 알았다. 우리 지구상에 정말로 많은 동물이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들과 함께 할 때 지구가 진정으로 살 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