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지 완벽할 수는 없다

연령 7~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월 18일 | 정가 6,500원

원래 금붕어는 빨간데 하면서 딱 책을 읽었다. 조금 짧은 책이라 그런지 빨리 읽게 되었다. 음 읽다보니 빨간 금붕어는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었다. 내가 미술과는 친하지 않아서 그런지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그림을 컴퓨터로 찾아서 보니 무언가 색달랐다. 뭐라고 설명을 할 수도 없고 평가할 수도 없는 말문이 탁 막히는 그런 그림이었다. 마티스, 고흐 등 이런 화가들을 표현주의라고 칭했다. 딱 그림을 보고 금붕어를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고정관념을 깨고 그냥 방에서 금붕어를 그려놓았는데도 달라보였다,
잔은 수학을 못해서 시험에서 0점을 받아서 반 아이들에게 창피를 당한다. 친구 알리스와 자신이 좋아하는 뱅상에게 마저도. 누구나 모든것을 완벽하게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잔은 수학은 못하지만 미술 하나에는 자신이 있어한다. 수학 공부는 못하지만 그림은 진짜 잘 그린다고 했다. 나도 특별히 공부를 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꾸미기를 잘한다. 이렇듯 사람들은 모두다 한가지씩 결점은 있는 것 같다. 
잔은 안느 아줌마 집에 맨날 찾아가 그림을 구경하고는 한다. 이렇게 나이를 신경쓰지 않고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만나서 이야기한다는 것, 정말 좋은 것 같다. 친구들끼리만 꽉 막혀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친해져가는 그런 모습도 잔과 안느 아줌마처럼 무척 좋아보인다.
잔은 안느 아줌마의 응원 말을 듣고 운동장에 파란말을 그린다. 그리고 미술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고 친구들에게 놀라운 환호성을 듣는다. 이렇게 창피를 당하다가 칭찬을 들으면 조금 우쭐해질지도 모르겠지만 잔은 그렇지 않았다. 잔이 학교의 포스터도 맡게 되어서 정말 잘된 것 같았다. 매일 수학을 못한다고 절망에 빠지지 않고 미술로 그것을 치료해서 멋졌다. 나라면 그냥 무작정 슬퍼하고 다른 방법은 생각하지도 못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모든지 잘해서 무시하고 우쭐거리는 잘난척하는 알리스 같은 사람만 가득차있지는 않을 것이다. 잔처럼 무언가 하나는 못하고 점점 보충해나가면서 잘하는 것은 또 개선해나가는 그런 모습이 좋았다. 잔처럼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나를 알아가면서 노력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