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실감나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2월 10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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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 리Ⅰ (보기) 판매가 16,200 (정가 18,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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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사람이 들어보고, 읽어온, 예전부터 아주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쥘 베른의 소설이다. 베일에 가려져있는, 혹은 열린 사람들에게는 정말 활짝 열려있는 노틸러스 호의 정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해저 2만 리”라는 이 책이 왜 고전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왜 오래 전 부터 지금까지 쭈욱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었다.

 읽으면서 정말 놀랐다. 어떻게 1869년이라는 시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이 시대를 대충 살펴보니 우리나라는 조선 말, 그리고 다른 외국들이라고 해 봤자 그렇게 발달된 문명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노틸러스호를 살펴보면 어떻게 저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 든다. 나는 현존하는 잠수함 중 가장 깊이 내려간 높이가 10,911m라고 알고있다. 그런데 그 때 쥘 베른은 노틸러스호가 1만 미터도 내려간다고 써 놓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과학적 지식도 풍부하기에 대충 바다의 수심이 어느 정도 일지 예상을 해 놓았다는 것 아닐까? 바닷속에 사는 여러가지 생물들,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바다를 묘사해 놓은 이 책을 읽으면 쥘 베른이 그런 곳에 다녀온뒤 쓴 글처럼 실감나게 묘사가 되있다. 그리고 그 묘사를 통해서 내가 그 곳을 직접 본 듯이, 또 상상력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곳도 그릴 수 있다. 그런 점이 이 소설의 그리고 다른 과학 소설들의 묘미가 아닐까?

 네모 선장. 그는 정말 비밀의 인물이다. 베일에 가려진. 알려진 것은 오직 정말 뛰어난 노틸러스호를 설계하고 제작하고, 지금 그 배의 선장이라는 사실. 독자들은 네모 선장이라는 이 사람이 정말 궁금할 것이다. 물론 이들의 아름다운 바다 여행도 궁금하겠지만 이 선장의 정체를, 실체를 알기 위해서 끝까지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이 될 테고. 정말 의문의 인물이다. 절제되어있고 강인한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뛰어나고 대단한 재능을 갖고있게 되면 저렇게 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노틸러스 호의 항해는 정말 매력적이다. 물론 아로낙스 박사, 콩세유, 네드 랜드는 포로의 입장에서 같이 항해를 하는 것이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 이런 기회를 준 신께 감사할 것이다. 만약 노틸러스 호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런 식으로 갇혀서 살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가족들과 평화롭게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아름답고도 대단한 자연을 구경하지는 못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것을 얻지는 못했을 거라고도 확신한다. 아로낙스 박사는 박사로써 자신이 궁금했던 점이나 그런 것들을 정말 많이 풀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물론 네드 랜드는 육지를 아주 그리워하지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실감나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리고 다음 편이 너무 기대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