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갈기와 우렁찬 목소리를 가진 사자가 살고 있었어요.
사자와 고양이는 친척이라서 함께 살았는데 사자의 멋진 갈기가 보고 싶어서 고양이들은 날마다 사자 곁으로 모여 들었지요.
사자는 고양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려고 “어흥!” 하고 땅을 박차며 사냥을 하러 떠났어요.
그 모습은 마치 하늘을 날아오르는 것 같았지요.
고양이들은 사자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말했어요. 
“과연, 사자야.”
사자가 사냥을 해 음식을 대접하자 이제 고양이들은 아주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날마다 찾아왔지요.

“아아, 지쳤다.”
사자는 훌쩍훌쩍 울었어요.
어느 날 사자는 더 이상 일어날 수가 없어서 그만 쓰러지고 말았어요.
쓰러진 사자는 황금빛 돌이 되어 버렸답니다.
고양이들은 사자가 낮잠 자는게 취미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모두 조용해졌지요.

오랜 세월이 흘러 엄마 손을 잡은 아기고양이의 “많이 피곤했나 봐요.”라는 말을 듣고는 “아함~” 기지개를 켜고 “어흥!” 하고 소리치며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랐답니다.
“와, 정말 멋진 사자다. 멋들어진 갈기에 우렁찬 목소리. 사자야, 얼룩말도 잡을 수 있니?”

잠에서 깨어난 사자는 아기고양이에게 얼룩말을 사냥해다 주었을까요? ^^

겉으로는 강한척하지만 사자도 사냥을 매일 하다보면 힘들게 마련이겠지요.
고양이들은 그걸 당연시하며 사자를 이용한 셈이지요.
좁은 집 안에서 혼자 훌쩍이는 사자의 모습이 불쌍하기 그지없어요.
하지만 자신을 멋진 사자로 알아주는 아기고양이를 통해 다시 힘차게 하늘을 날아오르는 사자의 모습에서 다시 그 용맹스러움이 나타나 보는 사람도 흐뭇해집니다.

특히나 이 책에서는 사자의 멋진 갈기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모습같기도 하고, 탐스럽고 예쁜 화관을 쓴 것 같기도 해요.
여러가지 색을 이용해 표현한 사자의 갈기는 정말 살아 움직이듯 멋스럽기까지 합니다.

<독후활동>
오늘은 재민이도 사자로 변신을 해볼거랍니다.
사자가면을 만들거에요.
재료는 두꺼운 상자와 커피믹스 봉지에요.
그동안 엄마가 커피 마시고 모아둔 것이 쓰일데가 생겼네요. ㅎㅎ
다른 분들 활동 보면서 저도 한번 써먹어 보고 싶었거든요.

두꺼운 종이를 동그랗게 잘라내고 양면테이프를 붙여 커피믹스 봉지를 갈기처럼 붙였어요.
충분할 줄 알았는데 봉지가 조금 부족하네요.
그래도 아쉬운데로 사자 갈기가 만들어졌어요. 

“어흥! 나는 하늘을 나는 사자다~~”
유민이까지 합세해서 우리집에 나타난 사자 두마리…
하늘만 날아다니겠어요?
아니죠.
온 집안을 들쑤시고 다니는 것 보면 우주까지도 날아갈 것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