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과 어른의 마음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2월 17일 | 정가 15,000원

별이 된 소년

(글 / 팜 무뇨스라이언, 그림 / 피터 시스 출판사 / 비룡소 )

이 된 소년을 읽으려고 책을 펴기전 표지그림을 보고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아이가 “엄마 이 아이는 눈이 왜 3개야”라고 묻더라구요. 저두 “뭐가” 대답을 하고 표지를 보니 그렇게 물어볼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건 소년의 마음속에 우주를 나타내는 거야”. 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두아이의 엄마이지만 아이의 생각과 마음속에 정작 아이가 우주처럼 넓게 생각하고 상상력을 펼수 있도록 하고 있나 생각을 한번 돌이켜 보면서 현실은 꿈을 향해 하고 있는것에 공부에만 초점을 맞추어 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을 갖고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파블로네루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시인들중 한사람으로 1971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어린 시절을 다룬 이야기이다. 어릴적 파블로네루다의 이름은 네프탈리이다.

네프탈리는 책을 좋아하고 작은 사물하나하나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이다. 요즘 교육의 현실을 보면 독서를 강조하지만 파블로네루다의 아버지는 책이 몸을 나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며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하나의 쓸데없는 행동으로만 생각한다. 여기서 네프탈리의 가족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 부모님세대의 권위적인 모습의 아버지,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지만 아빠의 편에 서야하는 새어머니 마마드레, 외삼촌 올란도, 음악을 좋아하는 형 로돌프, 네프탈리를 잘 따르는 여동생 로리타의 이야기도 함께 합니다.

몸이 약해서 책을 벗삼아 늘 함께하는 네프탈리를 아버지는 마음에 들지 않게 표현하지만 그 이면에는 형보다 더 기대하는 마음또한 엿볼수 있다.

숲의 한 대목을 읽어보면 「“너도 기관사가 될 거냐?” 다른 일꾼이 묻자 이번에도 아버지가 대답했다. “천만의 말씀. 그 정도에 그쳐서야 되겠나. 이 녀석은 의사 아니면 치과의사가 될 거야.”네프탈리는 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 의사나 치과 의사라고?나도 나 자신을 모르는데 내가 커서 뭐가 될지 아버지가 어떻게 아는 걸까? 」물론 건강하게 자라나는게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이라지만 그래도 의사 또는 법관등의 남이 어쩌면 대단하구나. 잘했다.라는 말을 귀에 담을수 있는 남을 의식하는 것에 아이의 미래를 맞추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런 몸이 약한 네프탈리를 위해 아버지는 바다가 있는 곳으로 여름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네프탈리를 남자답게 더 건강한 모습으로 바꾸어보려고 하지만 여름여행을 간 곳에서도 네프탈리는 책과 함께 하였고, 진흙투성이 갈대밭에서 비틀거리는 백조를 살리려고 하지만 백조는 살아나지 못해 마음의 상처도 갖게됩니다.

여름여행을 통해 네프탈리는 마음이 더 건강하게 자라고 성장해 가면서 아버지의 뜻과는 반대의 행동을 해나가면서 자꾸만 아버지와 부딪히지만 자기의 꿈을 끝나지 밀고 나가는 파블로 네루다의 이야기를 정말 서정적인 내면의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중간중간 잘 묘사를 해 놓았습니다. 책을 읽다가 왜? 네프탈리가 아닌 파블로 네루다 일까 궁금해 하며 읽고 있는데, 이름에 대한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네프탈리가 아버지 말에 복종하지 않은 것을 아버지가 알아챌지 모를 모험은 할 수는 없었다. 그 뿐 아니라 아버지가 한말 집안의 망신거리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나지 않았고, 시인 아들을 갖게 된 굴욕으로부터 아버지를 구해주기위해 파블로 네루다의 이름을 쓰기로 했다.」 부분은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고, 373,375페이지 ‘아버지,백조의 호수’의 시는 별이 된 소년의 이야기를 그대로 아주 짧게 요약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에서 어쩌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것을 네프탈리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그대로 나타나 있지 않나라는 생각에 잠기게도 만들었고, 아이들을 어른들의 입장에만 맞추어 키울게 아니라 아이의 생각과 아이들이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알아보고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 거라면 그 꿈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생각보아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의 글을 읽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