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책 읽기: 가까이 있어서 더 소중한 우리 가족

5월은 가정의 달이에요. 항상 옆에 있기에 평소에는 쑥스러워 표현하지 못해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계기로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전하지요. 그간 서운했던 마음도 미안했던 마음도 있지만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고 나면 고마운 마음이 더 진하게 묻어나는 걸 느끼게 돼요. 가족이라서 서로 든든하게 기대고 위로를 받는 일도 있지만, 누구보다 가깝기 때문에 쉽게 상처를 줄 때도 있지요. 부모님이 바라는 것, 아이들이 바라는 것을 서로 잘 몰라서 쉽게 풀 수 있는 일이 괜히 꼬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점점 자라는 아이에게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알아줄까요? 아빠 엄마와 아이는 사랑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서로 고민하며 성장해요. 비룡소의 책 중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비밀이 녹아들어 있답니다.

시리즈 비룡소 아기 그림책 56 | 글, 그림 박은영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1월 28일 | 정가 9,500원

한밤중에 잠이 깬 아기 공룡 치노는 엄마를 부르지만 아무 대답이 없어요. 겁을 먹은 치노는 엄마를 찾아 숲과 호수, 산꼭대기와 동굴을 누비지요. 치노를 가만히 지켜보는 달님은 엄마가 치노 곁에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엄마는 어디 있는 걸까요? 엄마와 떨어진 아이의 마음을 그려 내면서 엄마가 항상 아이와 함께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줘요. 치노가 가는 장소들을 엄마 공룡의 등과 눈, 콧구멍 같은 신체 부위로 형상화한 그림이 재미있어요. 엄마 품에서 포근히 잠든 치노의 표정은 아이들의 마음도 편안하게 해 줄 거예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기차 ㄱ ㄴ ㄷ』의 박은영 작가가 아기 공룡의 여정을 아름다운 색과 꿈속같이 환상적인 분위기로 담아냈지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02 | 글, 그림 사노 요코 | 옮김 김난주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7월 18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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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좋아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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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아기 곰은 아빠가 돌아오길 기다려요. 목련꽃 필 무렵, 아빠는 선물로 꽉 찬 배낭을 메고 집에 돌아오지요. 아기 곰은 신이 나서 아빠 곰에게 산책을 가자고 해요. 아빠와 그간 하고 싶었던 일을 해 봅니다. 손잡고 걷기, 목마 타기, 아빠 등에 타고 헤엄치기 같은 것들을요. 아기 곰의 눈엔 이 모든 것을 해 주는 아빠가 멋있어 보여요. 산책길의 다리가 떠내려가자 손쉽게 나뭇가지를 뚝 꺾어 다리를 만드는 아빠는 듬직해 보이고요. 아기 곰은 아빠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런 아기 곰에게 아빠는 나직이 “난 아빠 곰다울 뿐이란다.”라고 말하지요. 아기 곰의 아빠에 대한 동경과 자랑스러운 마음이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100만 번 산 고양이』, 『아저씨 우산』 등의 작가인 사노 요코가 복슬복슬한 곰 부자의 익살스럽고 귀여운 표정을 따듯하게 그려 냈어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48 | 글, 그림 유타 바우어 | 옮김 이현정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6월 14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독일 청소년 문학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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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쟁이 엄마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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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펭귄이 아기 펭귄에게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어요. 깜짝 놀란 아기 펭귄의 온몸은 흩어져서 전 세계 각지로 떨어져 버렸네요. 아기 펭귄은 부리도, 날개도, 몸통도 없이 발만 남아 아무것도 하지 못해요. 스스로 추슬러 보려 해도 옴짝달싹할 수 없지요. 엄마는 먼 길을 돌고 돌아 아기 펭귄을 찾아다니기 시작해요. 엄마 펭귄은 아기 펭귄을 모두 찾을 수 있을까요? 엄마의 격한 표현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엄마가 아이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는지도 아울러 보여 주지요. ‘안데르센 상’,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상 등을 수상한 유타 바우어가 간결한 문장과 깔끔한 그림으로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4월 16일 | 정가 10,500원

엄마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듯하지만, 엄마도 나와 같이 어린 시절이 있었고, 많은 일을 경험하며 어른이 되었어요. 이 책에서는 엄마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아이와 마주하는 순간까지 소중히 간직했던 마흔일곱 가지 첫 경험을 조곤조곤 들려줘요. 켜켜이 쌓인 첫 순간들과 그 느낌을 함께 나누면 엄마가 긴 시간을 건너 먼 곳에서 나를 만나러 온 것처럼 느껴지지요. 그리고 마침내 엄마가 나를 만났을 때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책을 읽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잊고 살았음직한 소소한 기억을 떠올리며 잔잔한 감동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거예요. 앵코륍티블 상, 프랑스 아동 문학상 수상 작가 뱅상 퀴벨리에의 간결하고 감성적인 글과 샤를 뒤테르트르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잘 어우러져 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마음속 깊이 감동과 여운을 전해요.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9월 15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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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생긴 날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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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신의 사진을 내밀며 자기가 태어났던 날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졸라요. 처음에 어떻게 전화를 받았는지, 자신을 처음 보았을 때 어땠는지 등을 줄줄 외울 만큼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아이는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이 태어나 새 가족의 구성원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아빠 엄마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확인하게 되지요. 아빠 엄마가 자신을 만났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두 사람에게 그 순간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아이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그려 냈어요. 은은한 수채 느낌의 색과 아이의 생생한 표정, 세세한 디테일은 보는 사람을 미소 짓게 하지요.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2월 17일 | 정가 7,500원

‘우리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 ‘난 진짜 우리 가족이 맞을까?’,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 등 가족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봐요. 아이들이 부모님, 언니, 동생과의 사이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답해 주면서 가족의 따듯함과 소중함을 알려 주지요. 단순히 가족 관계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가족 사이의 문제에 대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며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게 한 ‘마음 성장 책’이에요.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시리즈는 미국 전역의 아동심리학 전공 상담 선생님들과 어린이 책 작가들이 모여 기획하여 아이들의 감수성과 심리 발달 상태를 고려하고 구성해서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적으로 엄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편안한 대화체와 표정이 살아 있는 그림이 돋보여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92 | 글, 그림 토미 웅거러 | 옮김 조은수
연령 7~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4월 23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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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뽀뽀는 딱 한 번만!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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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벌써 다 컸단 말이야!” 발톱이는 엄마가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하면서 과잉보호하는 게 불만이에요. 그래서 엄마에게 저도 모르게 자꾸 심한 말을 하게 되지요. 엄마 비단결 여사는 아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도 표현하고 싶지만, 툭툭거리는 아들에게 못내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요. 어색해져 버린 엄마와 아들 사이,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토미 웅거러가 틈만 나면 아들에게 뽀뽀하려는 엄마와 뽀뽀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아들 발톱이의 갈등을 재치 있게 풀어냈어요. 반항기에 접어든 삐딱한 아이와 아이의 변화에 당황하는 엄마 모습이 통통 튀는 대사를 통해 생생하고 유쾌하게 그려지지요. 등장인물의 익살맞은 표정도 보는 재미와 상상하는 재미를 더해 줘요.

연령 10~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4월 13일 | 정가 7,500원

레오폴도는 책 읽기보다 밖에서 신나게 노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예요. 어느 날 엄마 아빠가 레오폴도의 낮은 성적이 걱정되어 의사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모든 것이 바뀌지요. 의사가 레오폴도에게 “종이 공포증”이라는 진단을 내린 거예요! 레오폴도를 치료하기 위해 엄마 아빠는 매번 책 선물을 주고, 레오폴도가 읽은 책의 무게를 재는 등 혹독한 방법을 써요. 레오폴도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책만 보면 머리가 빙빙 돌아요. 레오폴도는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까요? 이야기 마지막의 통쾌한 반전이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아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 줄 거예요. 또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책은 왜 읽어야 하나?”란 쉽고도 어려운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지요.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0월 2일 | 정가 10,000원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는데, 왜 이렇게 부딪치는 일이 많을까요?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의 작가 수지 모건스턴이 스무 통의 편지를 통해 청소년과 엄마 사이의 갈등과 오해를 풀어 줘요. 청소년들이 엄마에게 가진 다양한 불만을 이야기하면 작가가 답해 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시시콜콜 간섭하는 엄마, 항상 바쁘기만 한 엄마, 언니를 더 예뻐하는 엄마 등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이해하고 보듬어 줌과 동시에 엄마의 입장을 설명해 줍니다. 동시에 친근하고 따뜻하게 유머를 담아 조근조근 들려 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이와 엄마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엄마는 자녀들이 무엇 때문에 엄마에게 섭섭해하는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있지요. 재치와 배려가 함께 담긴 작가의 답을 읽다 보면 어느새 엄마와 아들, 엄마와 딸 사이가 한 뼘 가까워진 것을 느낄 거예요.

시리즈 아딸 1 | 이가라시 다카히사 | 옮김 이영미
연령 15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08년 5월 23일 | 정가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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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7일간 (보기) 판매가 7,650 (정가 8,5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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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이 뒤바뀌었어요! 아빠가 제일 싫은 열일곱 살 철부지 여고생 딸과 세상에서 딸을 가장 사랑하는 마흔일곱 살 소심한 샐러리맨 아빠의 몸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요. 아빠는 딸 고우메 대신 학교에 가서 시험도 보고 데이트도 해야 하며, 고우메는 아빠 대신 회사로 가서 급한 프로젝트 건을 처리해야 하지요. 몸이 바뀌는 설정은 여러 작품에서 다루어졌지만, 이 작품은 이러한 독특한 설정을  재미 요소로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아빠와 딸의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섬세하고 억지스럽지 않게 풀어냈어요. 가족이면서도 몰랐던 서로를 서서히 이해하는 과정이 마음을 조심스럽게 울립니다. 일본에서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아빠와 딸의 7일간」의 원작이지요.

  1. 정미란
    2012.5.10 11:08 오후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인 가족..5월에 함께 읽어볼 책들 좋아요~^^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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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정민정맘
    2012.5.10 10:23 오전

    좋은 책이 많이 소개되었네요. ‘고함쟁이엄마’를 읽고 하마터면 울뻔했어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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