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심리 여행: 아이 공부 문제도 부모와의 정서적 교감이 중요하게 작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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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면 아이의 학년이 바뀝니다. 엄마들이 바짝 긴장을 하는 시기이지요. 아이의 공부와 관련해 엄마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지는 때인데 물론 엄마한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엄마보다 아빠가 아이 공부에 더 많은 관심을 쏟기도 하니까요.
“공부는 못해도 되니 부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태평스럽게 말할 수 있는 부모는 아마도 드물 겁니다. 공부! 참 중요합니다.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쪽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유리한 점이 많으니까요. 다만 아이의 공부가 ‘부모의, 부모에 의한, 부모를 위한 공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 학습 문제로 상담 받으러 오는 엄마들의 사연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해서 속상한 엄마, 자꾸 밀리는 학습지를 끊어야 할지 계속 하게 해야 할지 고민인 엄마, 책을 많이 보는데도 왜 성적이 오르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독서 무용론을 펴는 엄마, 특정 과목이 평균 점수를 깎아 먹는다며 속상해 하는 엄마, 아이가 공부 머리가 없다며 한숨 쉬는 엄마, 학군이 좋은 곳에 보내야 할지 고민 중인 엄마, 엄마가 시키고 싶은 공부와 아이가 원하는 공부가 달라서 늘 싸운다는 엄마,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생각을 않고 시켜야만 해서 속상하다는 엄마까지 저마다 조금씩 다른 문제를 품고 있습니다.
사실상 아이 학습 문제를 그림책으로 다 해결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그림책이 지닌 치유적인 힘이 뛰어나다 해도 아이들 각자의 재능과 노력 정도, 부모의 양육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는 다양한 학습 문제는 이 분야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닫힌 마음을 열어 주고 공부에 대한 동기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에서는 그림책이 지닌 또 하나의 가능성을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달에는 그림책을 활용한 상담을 통해 학습 문제로 갈등을 겪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개선된 사례를 소개하면서 즐겁게 공부하는 것 역시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엄마 방식대로 공부하길 강요당하는 아이, 행복하지 않다는 아이.
윤진이(11세·여)는 저와 처음 마주 앉았을 때, “나는 행복하지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미술 학원에 다니고 싶은데 엄마는 원어민 영어 학원이랑 수학 학원에 계속 다니게 한다면서 한 말이었지요. 윤진이의 일상은 다른 아이들과 비슷합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학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밥 먹기가 무섭게 엄마 지시대로 숙제를 하지요. 그리고 정해진 분량만큼 학습지를 풉니다. 자기 전에는 꼭 책 한 권을 읽고 독서 기록장을 써야 하고요. 윤진이가 독서 기록장을 쓰기 싫다고 하면, 엄마는 나중에 무슨 책을 읽었는지 기억을 떠올려야 할 때가 있으며 글쓰기 실력을 쌓으려면 억지로라도 독서 기록장을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일요일에 놀러 가자고 하면 엄마는 여행은 나중에 커서 해도 된다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윤진이는 가족이랑 놀러 간 적이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말로는 “네가 정말 배우고 싶은 게 뭐야? 엄마는 언제든 네 뜻을 존중해 줄 준비가 되어 있어.”라고 하면서 정작 자기 뜻은 무시하고 결정은 엄마가 하는 것이 윤진이의 불만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바람에 엄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듯합니다. 한편 윤진이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다니기 싫은 영어 학원 대신 미술 학원에 가서 그림을 배우는 것, 가족이랑 극장에 가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지요. 이것만 엄마가 들어주면 다른 건 전혀 힘들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늘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고는 있지만 도무지 재미가 없다고 미술 학원에 가서 마음껏 그리기라도 하면 숨을 쉴 것 같다는 윤진이의 말은 절규에 가까웠습니다.
엄마는 미술 학원에 다니고 싶어 하는 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들어주지 않느냐고 했더니 미술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선택과 필수를 어떤 기준으로 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안 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으면 선택이고 지장이 있으면 필수”라고 답했습니다. 두 사람의 얘기를 정리해 보면 윤진이 엄마는 아이의 관심과 흥미는 전혀 반영해 주지 않으면서 자신이 원하고 필수라 생각되는 공부를 딸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 공부에 있어서도 부모 자식 간의 소통과 정서적 교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지요.
그러면서 윤진이가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다중지능 검사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재능을 알아내 그 분야를 잘 살려 주고 싶다는 이유였지요.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따라가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의 말을 충실히 따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아이를 만능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엄마의 욕심이 있음을 이후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지요. 강점 지능을 강화하고 강점 지능으로 약점 지능을 보완해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다중 지능 검사의 목적인데 윤진이 엄마는 딸의 강점 지능보다 약점 지능이 더 궁금하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딸의 강점 지능과 약점 지능이 예상되지만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알고 나면 과외나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더욱 선명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진이 엄마는 이미 다중 지능 검사에 대해 공부를 하고 왔기에 ‘강점 지능’이니 ‘약점 지능’이니 하는 다중 지능 검사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8가지 지능(언어 ․ 논리 수학 ․ 신체 운동 ․ 음악 ․ 공간 ․ 자연 ․ 자기 성찰․ 인간 친화 지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온 엄마의 준비도가 놀랍더군요.
하지만 현재 엄마의 교육 방식대로라면 굳이 비용을 써 가며 다중 지능 검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윤진이한테 또 하나의 공부거리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래서 검사보다는 먼저 딸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일이 우선이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소통과 정서적 교감이 아이 학습 능력의 심리적 기초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요. 그 이후 다중 지능 검사를 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요.

자유롭고 싶은 아이 vs. 모범을 원하는 엄마
윤진이 엄마는 아이가 쉬운 문제를 틀리면 자기도 모르게 ‘욱’ 하는 감정이 올라오고 시험이 다가오면 자신이 좌불안석이 된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우울해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할 때마다 내적 갈등이 생기지만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쩔 수 없어. 다른 아이들도 다 그렇게 사는걸.’ 이런 생각으로 마음을 독하게 먹는다고 했습니다.
딸이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보다 모범적이고 평탄하게, 규범 속에서 잘 정리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창의적인 사람은 굴곡진 인생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예술가들의 삶이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나름대로의 논리를 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미술 학원에 보내 달라고 조를 때마다, 상식을 벗어난 엉뚱한 얘기를 하거나 동문서답을 할 때마다 화가 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윤진이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다고요? 자식에 대한 기대, 자식을 향한 부모의 바람은 저마다 다르고, 설령 그 바람이 넘친다 해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딸이 공부를 포함한 모든 생활 영역에서 일정한 틀을 벗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 엄마의 바람과는 반대로 간절히 배우고 싶은 게 따로 있고 자유롭기를 원하는 딸 사이의 갈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자면 부모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는 교육 방식이 잘못됐음을 스스로 깨닫고 딸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할 수 있는 반영적인 태도로 변할 수 있도록 엄마를 안내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즉 엄마의 양보가 명약이 될 수 있는 케이스였지요.

img_book_01그림책 『파란 의자』로 알아본 모녀 간의 생각 차이
먼저 엄마와 딸 사이에 생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서로 확인해 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은 표면적으로는 서로가 원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안 그랬던 엄마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던 윤진이의 말, 딸은 내 마음을 모른다고 했던 윤진이 엄마의 말을 떠올려 보면 마음속에 서로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 보였습니다.
클로드 부종의 그림책 『파란 의자』(비룡소)를 두 권 준비해 동시에 보게 했습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유연하고 발랄한 상상력과 모든 사물을 곧이곧대로 볼 뿐인 어른의 고지식함을 대비시켜 놓았지요. 지난 칼럼에서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아이 이야기를 다룰 때 활용했던 그림책이어서 내용 소개는 생략합니다.(지난 칼럼 보기) 자신을 닮은 동물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보고 윤진이와 엄마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윤진이가 파란 의자를 갖고 놀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동물들이 무척 귀엽다고 말한 반면,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이면 상상보다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낙타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딸의 말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윤진이는 한숨을 내쉬며 원망 섞인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더군요. 그러면서 “엄마는 늘 이런 식이야. 내가 무슨 얘기만 하면 지적부터 하는데 겁이 나서 무슨 말이나 할 수 있겠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아이의 의견이나 생각에 먼저 공감하고 존중해 주지 않는 엄마의 말투는 윤진이를 상처받게 하기에 충분했지요. 두 사람은 마주 앉아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하기보다 화난 감정을 표출하는 데 익숙해진 상태였습니다. 엄마는 딸의 말을 지적하면서 바로잡아 주려고 하고 딸은 그런 엄마의 대화 방식에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식이지요.
윤진이 엄마는 가족 치료의 선구자인 버지니아 사티어(1916~1988)가 제시한 의사소통 유형 가운데서 ‘초이성형’에 해당하는 소통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규칙과 옳은 것만을 절대시하는 극단적인 객관성을 보이고, 완고하며 독재적인 행동을 하지요. 가능한 결함 없이 말하고 생각하려고 하며 자신이 항상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해서 겉으로는 똑똑하고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게 상처를 받고 소외를 느낍니다.
두 사람이 가진 생각의 거리가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윤진이는 삐딱한 말투로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쯤 되겠죠.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라고 못을 박듯 얘기했습니다. 딸의 대답이 서운했는지 엄마는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엄마의 반응에 윤진이가 어쩔 줄 몰라 하기에 잠시 자리를 비켜 달라고 양해를 구한 다음 엄마와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거절당한 상처를 보상받고 싶은 엄마의 심리가 딸을 힘들게 해요
“윤진이가 저를 못마땅해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제 마음 아프라고 못되게 말하니까 너무 서럽네요.” 엄마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으니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해서 아이와의 간극을 좁혀 보자며 엄마를 다독였습니다. 혹시 엄마의 좌절된 욕구를 딸을 통해 채우려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면서 엄마가 원하는 방식으로 아이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엄마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심리적 특성이기 때문이지요.
그제야 엄마는 자신의 학력 콤플렉스를 고백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뒀는데 윤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이력서를 여기저기 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만 채용하는 규정 때문에 매번 좌절감을 맛보았고 그 뒤로 아이 공부에 더욱 열을 올리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학부모 모임에서 엄마들끼리 학력과 전공을 얘기하면서 삼삼오오 무리를 짓는데 자신은 낄 자리가 없는 것 같아 위축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 딸은 나중에 학력 때문에 설움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됐고, 학력으로 사람을 평가하며 나를 받아 주지 않는 세상을 윤진이가 멋지게 살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자면 아이가 다른 아이들이 하는 만큼은 공부를 해야 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딸이 자신을 향해 원망의 눈빛을 보낼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생긴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뿐인 딸로부터 외면당할까 봐 두렵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밀어붙일 수 있는 데까지는 공부를 하게 할 거라는 엄마의 비장한 각오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윤진이보다 딸을 통해 자신의 좌절된 욕구를 채우려 하는 엄마의 보상 심리가 앞으로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얘기하면서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상담을 권했습니다. 딸의 인생을 살지 말고 엄마 본인의 인생을 살면 많은 문제들이 해소될 거라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윤진이와 멀어진 거리를 좁힐 수 있고, 딸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는 엄마가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 멋진 인생을 사는 여성이 될 거라는 점도 강조했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의 의사소통 방식부터 바꿀 필요가 있음을 조언했습니다. 사티어의 이론을 적용해 엄마가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일깨워 준 다음 그런 의사소통 방식이 윤진이한테 어떤 기분을 갖게 할까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 엄마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반감”이라고 얘기하더군요.
맞습니다. 초이성형의 의사소통 방식은 상대로 하여금 반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지금은 이 정도지만 윤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반감이 반항으로, 반항이 때로는 일탈 또는 삶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는 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상담을 받으러 온 목적이야 어찌됐건 적절한 시기에 잘 왔다고 엄마를 격려했습니다.
의사소통 방식을 바꾸는 데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함을 일러 주었지요. 사티어는 일치형의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의사소통 내용과 내적 감정이 일치하는 것입니다.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심리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진솔한 의사소통을 합니다. 또한 생동적이고 창의적이며 유능한 행동 양식을 보입니다.
그런데 윤진이 엄마는 딸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려 하는 것 외에도 자신의 콤플렉스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늘 똑똑한 엄마처럼 보이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딸과 언쟁이 벌어졌을 때 이론과 근거를 찾아서라도 기어코 이기려 했던 겁니다.
『파란 의자』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윤진이가 파란 의자를 갖고 놀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동물들이 귀엽다고 말했을 때 어떻게 반응했다면 그 이후의 대화를 즐겁게 이어갈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종이에 써 보게 했습니다. 윤진이 엄마는 이렇게 적어 제게 내밀었습니다. “네 말대로 동물들의 상상이 참 귀엽구나. 엄마도 한때는 저 동물들처럼 순수한 상상을 했던 적이 있는데 결혼해 살면서 현실에 많이 찌들었나 봐. 그래서 슬퍼. 이런 엄마가 내 딸 눈에 한심해 보일까 봐 걱정이야.” 윤진이 엄마는 그렇게 자신의 진짜 마음과 마주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후 저는 윤진이 엄마가 학력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찾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윤진이를 키우면서 벌어질 갈등 상황을 예측해 보고 그 상황에서 서로가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일치형의 의사소통 답안을 작성해 실천하는 과제를 꾸준히 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타협점을 찾아봐요
한편 윤진이의 상담도 진행됐습니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양보하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윤진이 역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본 순간 어떤 생각이 스쳤는지 물었더니 윤진이는 엄마가 조금 불쌍하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말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엄마가 내 생각을 무시하니까 상처 주는 말을 해서 복수하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윤진이는 어릴 적 다정했던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놀이터에서 함께 놀고 그림책을 읽어 주던 엄마,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 주던 엄마가 언젠가부터 공부를 강요하기 시작했는데 엄마가 변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더군요. 엄마의 상처와 좌절감을 알 리 없는 윤진이 눈에는 그저 엄마가 이상하게 변했을 뿐입니다.
엄마와 멀어진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그림책 『우리 엄마가 가장 예뻐』(비룡소)를 활용했습니다. 시장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를 찾는 이야기로, 많은 그림책들이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을 다룬 것과 달리 엄마를 향한 아이의 애정과 사랑 또한 얼마나 깊고 무조건적인지를 보여 줍니다.
호기심 많은 파푸차는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가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진 날 파푸차는 처음 보는 시장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져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구경하느라 그만 엄마를 잃어버리고 말지요. 파푸차는 염소 파는 아저씨한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를 찾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 염소 파는 아저씨는 고민하다가 시장에서 가장 예쁘다고 소문난 아주머니들을 찾아갑니다. 파푸차는 “우리 엄마는 그 누구보다 더 예쁘고, 날씬하고, 멋도 잘 부려요.”라는 말만 반복할 뿐입니다. 그 어떤 사람도 파푸차의 눈에는 엄마처럼 예쁘게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지쳐 갈 무렵, 드디어 파푸차의 엄마가 나타납니다.
파푸차의 엄마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아주 평범합니다. 자그마하고 통통한 데다 소박한 외투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푸차의 눈에는 자기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예쁩니다. “봐요! 내 말 맞죠?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니까요!”라고 말하는 파푸차의 눈빛에는 엄마를 향한 사랑과 자랑스러움이 가득합니다.
윤진이는 자기도 파푸차처럼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라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며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습니다. 먼저 변한 사람은 엄마이지 자기가 아니라며 엄마로부터 받은 배신감을 얘기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엄마가 여전히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로 여기고 있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그 궁금증은 차차 풀기로 하고 또 다른 그림책을 보여 주었습니다.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5월 18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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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가장 예뻐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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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우리 엄마』로 좌절된 엄마의 욕구를 알아봤어요
엄마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도록 그림책 『우리 엄마』(시공주니어)를 활용했습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 엄마는 무용수가 되거나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었고 어쩌면 영화배우나 사장이 될 수도 있었지만, 우리 엄마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엄마가 되기 위해 엄마는 자신의 꿈을 포기한 것이지요. 엄마가 포기한 꿈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를 나누기 위해 치유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 엄마가 되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엄마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질문했지요. 윤진이는 한동안 멍한 표정을 지을 뿐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제를 하나 냈습니다. 엄마의 꿈이 무엇인지 알아 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엄마가 꿈을 이루었는지, 이루지 못했는지도 함께 알아보라고 주문했습니다. 윤진이는 이런 게 자기의 상황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의아해했습니다. 그래서 딸이 엄마의 꿈을 궁금해 하는 것은 엄마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는데 엄마가 어떤 대답을 해 줄지 기대하면서 이 과제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요. 작은 숙제를 함으로써 엄마가 달라지고 윤진이가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윤진이 엄마한테도 『우리 엄마가 가장 예뻐』를 보여 주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과 그 이유를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파푸차가 “봐요! 내 말 맞죠?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니까요!”라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장면이 무척 감동적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윤진이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엄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는 말과 함께요.
그것은 오해임을 말해 주었지요. 윤진이는 지금 엄마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로 생각하는지를 궁금해 한다고 전하며 모녀 간의 오해를 풀 겸 딸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 보라는 과제를 냈습니다. 그리고 윤진이가 몇 가지를 물어볼 텐데 포장하지 말고, 감추지 말고 솔직하게 얘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엄마의 꿈 이야기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일주일 후에 윤진이와 엄마의 과제를 확인했습니다. 엄마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서 나중에 멋진 유치원을 운영하고픈 꿈이 있었음을 윤진이에게 말해 주었고, 자신의 학력 콤플렉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윤진이의 반응은 자기가 유아 교육과를 갈 테니까 엄마도 다시 대학교에 들어가서 나중에 같이 유치원을 운영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더라는 겁니다. 엄마는 원장, 자기는 부원장을 하면 되겠다면서요. 학비를 비롯해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얘기였지만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누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리고 엄마가 쓴 편지를 윤진이 앞에서 소리 내어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엄마의 못난 마음을 감추고 싶어서 딸을 힘들게 한 미안함이 깃든 감동적인 편지였지요. 편지 마지막에 “여전히 너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내 딸이야.”라고 적었는지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정말 반갑게도 엄마는 윤진이가 그토록 원하는 미술 학원에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영어랑 수학 학원도 계속 다녀 주면 고맙겠다는 요청이 뒤따랐지만요. 영어랑 수학 중에서 하나를 그만두고 미술 학원에 가게 되면 엄마가 불안할 것 같다는 솔직한 마음이 들어 있어서 오히려 믿음이 갔습니다.
“아직 영어, 수학을 붙들고 있으니 제가 멀었죠?”라고 묻는 엄마에게 이렇게 달라지기도 쉽지 않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편지를 쓰는데 계속 눈물이 나서 휴지를 얼마만큼 썼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속이 많이 후련해졌다는 말을 하기에 ‘카타르시스’(감정의 정화)를 경험한 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자기 꿈을 접고 사는 엄마들은 억눌린 감정을 표출할 길이 마땅히 없는데 책을 보든 영화를 보든 글을 쓰든 자기한테 맞는 방식으로 건강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지요. 편지 낭독을 들은 윤진이가 감동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짓기에 고마움을 표현해 보라고 요구했고, 윤진이는 가만히 엄마를 안아 주는 기특한 행동을 했습니다.

엄마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아이를 다시 행복한 아이로 만들었어요
윤진이는 며칠 뒤부터 미술 학원에 다니게 됐는데 의무적으로 하던 영어랑 수학 공부가 새삼 재미있게 느껴지고 재미가 있으니까 복잡한 문제도 머리 아프지 않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은 다른 분야로도 확장이 되어서 결국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이르게 되지요.
그런데 지금은 마냥 신이 나서 세 가지를 다 하지만 만약 체력이 따르지 않거나 시간이 모자라서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윤진이는 미술을 포기할 거라고 답하더군요. 정말 의외였습니다. 윤진이 엄마도 저도 놀란 눈으로 윤진이를 바라보았습니다. 왜냐고 묻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가 내 뜻을 존중해 준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요. 하지만 하나도 포기하지 않도록 열심히 해 볼 거예요. 시간표를 잘 짜면 세 가지 다 할 수 있어요.”
윤진이의 다짐에는 중요한 힌트가 들어 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흥미 있는 것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자기주도성이 길러진다는 사실이지요. 시간표를 잘 짜면 세 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 말은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워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배우려는 윤진이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엄마에게도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경제적인 형편과 나이를 핑계로 접었던 꿈에 도전하게 된 것이지요. 만학도로 입학할 경우 등록금 혜택이 있다는 정보와 나이가 많아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취직한 여러 사례를 알려 주며 전문대학 진학을 권했는데 계속 주춤하더니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그런데 더 반가운 건 엄마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일을 하려고 이력서를 냈을 때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능력을 점검도 안 해보고 요행을 바랐다고 하더군요. 그 분야의 자격증과 경력도 하나 없으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이력서를 낸 것이지요.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만 생각하면서요. 더 솔직히 말하면 몸으로 뛰는 일을 하는 것보다 이미지가 좋아 보이는 일을 하면서 남들에게 우월함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동안 남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를 의식하느라 내 형편보다 사치스럽게 살았는데 이제 그렇게 안 살겠다는 의미에서 두 달 동안 대형 마트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시급을 모아 온 사실을 얘기하기에 진심을 담아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등록금에 보탤 거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학교에 가게 되면 어린 입학 동기들과 무조건 함께 졸업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형편껏 하되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2년, 3년, 4년 안에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도 고정 관념이니까요.
엄마는 많이 달라진 이후에도 계속 상담을 받고 싶어 했습니다. 아직까지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한 불안감이 또 어떤 방식으로 윤진이를 다시 힘들게 할지 모른다며 2주에 한 번이라도 상담을 받으며 윤진이의 사춘기를 준비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윤진이 공부에 욕심이 생길 때마다 딸에게 썼던 편지를 꺼내 읽어 볼 것을 권했습니다.
이후 윤진이 소식은 엄마를 통해서 듣게 되었지요. 지난 생일 선물로 딸한테서 『우리 엄마가 가장 예뻐』를 받았다며 자랑하는 얘기를 흐뭇하게 듣기도 했습니다. 윤진이는 지금도 미술 학원과 영어․수학 학원에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엄마는 요즘 한국사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윤진이한테 강압적으로 시키지는 않습니다. 대신 ‘한국사 공부를 해 보면 어떨까?’ 하고 먼저 아이에게 의견을 물어보기 때문에 예전처럼 감정이 격해지는 일은 없다고 하네요.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인정해 주는 것도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방법이에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이는 『논어』의 첫 부분에 나오는 말이자 공자 사상의 출발점입니다. 배우고 익히는 공부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말이지요. 하지만 알아 가는 즐거움을 위해 공부하는 아이는 드뭅니다. 엄마가 짜 준 시간표대로 의무적으로 움직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가 갖춰지지 않은, 공부의 의미와 유용성을 잘 모르는 아동기까지는 엄마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재미있어 하는 분야, 하고 싶어 하는 공부가 엄마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다 하더라도 일단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공부에 대한 아이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엄마의 절대적인 힘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기도 하지요. 다른 사람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선택한 일에 주도적으로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가지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러한 사실은 윤진이 엄마의 사례가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자기가 원해서 시작했는데도 금방 포기하거나 싫증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많은 부모님들이 “네가 원해서 하게 해 줬는데 겨우 한 달 만에 그만 두는 거야? 다시는 뭐 배우고 싶다는 말 하지 마. 알았지?”하고 분노감을 표출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한 달 만에 그만두었지만 내 아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 일인가 하고요. 물론 그 빈도가 잦으면 곤란합니다. 쉽게 시작하고 쉽게 그만두는 게 습관이 되지 않도록 신중히 생각하고 선택하는 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인내심을 키워주면 되겠지요.
여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이고 싶습니다. 보통 우리는 공부의 범위를 입시에 반영되는 교과목으로 한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가 공부의 범위를 넓게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으면 합니다. 성적과 연결되는 교과목 외에 독서, 여행, 동물 돌보기, 먹는 것, 놀이처럼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일상 모두가 소중한 공부라는 사실과 자기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분야를 파고드는 것이 결국 인생을 윤택하게 하는 공부임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지요.
『그림 그리는 아이 김홍도』(보림), 『루비의 소원』(비룡소), 『도서관』(시공주니어), 『난 무서운 늑대라구!』(고슴도치), 『쪽빛을 찾아서』(보림), 『인디언 붓꽃의 전설』(물구나무), 『세쿼이아』(여유당), 『세종대왕』(국민서관), 『웨슬리 나라』(비룡소)과 같은 그림책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좋아하는 일에 몰두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이 김홍도가 되어 있고 루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갖고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여 주고 싶다면 위의 그림책들을 함께 보며 공부의 의미를 스스로 찾는 것부터 도와주세요. 아이가 생각하는 공부는 무엇인지, 공부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도서관』(시공주니어)과 『세쿼이아』(여유당)는 고학년 아이들과 나눌 얘기가 더 많은 그림책입니다.

연령 6~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3월 11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에즈라 잭 키츠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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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8월 8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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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_img4글 : 김은아 (마음문학치료연구소 소장, 행복한그림동화책연구소소장)
대학에서 국어 국문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아동가족상담과 문학치료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행복한 그림동화책 연구소와 마음문학치료 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아동상담과 아동문학, 부모교육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책 기획자, 특별 기고가로서 어린이책의 매력을 전하기도 합니다. 그림책으로 마음 나눔을 실천하고자 행복한 도서관 만들기 운동과 다문화 가정 그림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