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심리 여행

그림책 이론가인 마쓰이 다다시는 그림책 보여 주기의 효과에 대해 “조그만 씨앗이 어린이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긴 세월을 거쳐 여러 가지 체험과 사색을 통하여 싹트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조그만 씨앗은 바로 그림책, 조금 더
인성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어른들에게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다수가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풍요와 기회를 당연하게 여기면서 부모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점점 욕심쟁이가 되는 아이들의 미래를
「개구쟁이 스머프」에 나오는 ‘투덜이’를 기억하시지요? 하루 종일 투덜거리는 게 생활인 투덜이는 걷는 게 힘들다고 불만이고 귀찮은 일을 하기 싫어서 불만이고 조금만 조용하면 지루하다고 불만입니다. ‘투덜이’를 닮은 아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싫어.”,
간서치(看書癡)는 지나치게 책 읽는 데만 열중하거나 책만 읽어서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조선 시대의 실학자 이덕무는 스스로를 ‘간서치’라 일컬었는데 책 보는 것만을 즐거움으로 여겨 한 번 책에 빠져들면 추위도, 더위도, 굶주림도, 심지어
눈병을 자주 앓았던 세종 대왕이 어릴 적부터 굉장한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건강을 염려하는 신하들은 세종의 눈을 피해 책을 감추기 바빴지만 세종 대왕은 어느새 그 책들을 찾아내 밤새 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백독백습(百讀百習)을 했다고 하지요.
상담을 받는 아이들이 하루하루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일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상담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마음 아픈 아이들을 많이 도울 수 있어 좋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기에
어른들이 아이에게 흔히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이 질문은 곧 “네 꿈은 뭐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그리고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의사가 되고 싶어요.” “변호사가 될 거예요.” “유엔 사무총장이요.”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을
몇 년 전, 어느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대생이 키 작은 남자는 ‘루저(패배자)’라고 말해서 소란이 인 적이 있습니다. 전국의 키 작은 사람들이 분개했던 웃지 못할 사건이었지요. 진짜 ‘루저’는 신체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이 아닌, ‘마음의 키’가 작은
아이들한테 입시에 쫓기는 공부를 강요하고 싶지 않다며 이민을 택한 제 언니가 모순에 빠졌습니다. 5학년인 큰딸이 한국의 학습 수준에 뒤처지지 않도록 매일 수학 문제를 풀게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언니는 아이가 문제를 스스로 풀지 않고
얼마 전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 아이의 신세 한탄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잠이 덜 깬 아이가 1부터 10까지 세는 일을 계속 시키는 엄마를 향해 “짜증 나 죽겠다.”라고 울먹거립니다. 아이는 “잠도 못자고 이래서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