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나라 동동

조은수 | 그림 이혜리

출간일 1998년 12월 15일 | ISBN 978-89-491-0025-8

패키지 변형판 225x270 · 48쪽 | 연령 6~8세 | 가격 10,000원

책소개

누구든 부르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우리 옛 노래.
해학과 익살이 가득한 그림과 노래의 나라.

“얘들아, 노랫소리 들리지 않니? 귀기울여 봐! 들리지? 이 노래는 옛날부터 우리 나라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던 가락이란다. 너희들도 소리 내어 읽어 보렴. 저절로 가락이 흘러나올 거야.”? 해학과 익살이 가득한 그림과 전래동요 가사를 보면서 언어의 리듬감을 통해 자기 노래를 만들어 내는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아이들이 생생한 우리말을 체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편집자 리뷰

잃어버린 노랫 소리 찾기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렸을 적에 세상은 온통 노래와 놀이로 가득 차 있었다. 숨바꼭질을 하건 물고기를 잡건 동무를 놀릴 때건 배가 고프건 어린이들은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해뜰 때 일어나서 잠들기 직전까지 노래 속에 뛰놀던 어린이들에게 심심함이란 끼어들 새가 없었다. 만화 영화나 로봇 장난감이나 바비 인형같은 이미 만들어진 놀잇감이 없어도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놀잇감과 사방 자연 속에서 놀이를 만들어 내고 놀이에 맞는 노래를 지어 부르며 뛰놀았다. 그리고 어린이 되어서는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요즘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 놀이터에서 학교운동장에서 서로 뒤엉켜 뛰노는 어린이들은 놀이를 만들어 내며 논다. 놀이에 조그만 규칙을 하나씩 마련해 나가고 소리를 지르며 뛰어논다. 하지만 노래는 잃어버렸는지 노랫소리를 찾기는 힘들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노래는 노래방에 가서 기계가 반주를 해 주고 마이크를 손에 쥐어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상 세대에게 주는 옛 노래 선물, 노래 나라 동동

글로 생각하기 보다 영상으로 생각하기가 더 쉬운 영상세대 어린이에게 옛 노래가 잔뜩 들어 있는 책을 안겨 주며 “예전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렸을 적에 엄마가 어렸을 적에 부르던 노래란다. 한 번 읽어 보렴.” 이라고 한다면 어린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원숭이 똥구멍이나 고양이 빤스가 나오면 까르륵 웃고 쭉 읽은 다음 책을 덮으면 그만이다. 엄마가 불러 주면 조금 더 관심을 보이겠지만 듣기만 읽기만 해서는 온갖 감정 속에서 우러나오던 노래들을 깊이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글로 이건 이런 놀이를 할 때 부르고 이건 슬플 때 부르던 노래이다. 하면서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면 그 노래란 게 부르기도 전에 자기가 불러서 노래에 담긴 감정을 느끼기도 전에 따분하고 재미 없게만 느껴진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 나고 말을 해야 맛이 나고 노래를 불러야 맛이 난다. 노래 나라 동동에는 그 노래를 멋들어지게 부르는 세 친구, 지렁이와 굼벵이, 바위가 등장한다. 익살꾼 지렁이와 굼벵이가 툭툭 던지는 말과 놀이가 분위기를 띄우고 맏형 같은 바위가 미소를 띠고 노래 나라를 이끌어 간다. 그리고 노래 안에서 뛰노는 어린이들이 노래나라에는 가득하다.
노래를 뽑고 이야기를 구성한 조은수와 일러스트레이터 이혜리가 보여 주는 해학과 익살 가득한 글과 그림 속의 주인공들은 아무런 잔소리 없이 그림과 노래 안에서 뛰어 놀며 슬프고 기쁘고 즐겁고 약 오르는 기분을 전달한다. 운율이 있는 노래는 그냥 반복해서 읽다보면 어느 새 노래가 되어 입에서 튀어나오고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흥얼거리다 보면 운율에 맞춰 자기만의 노래를 만들어 부르게 된다.
노래나라 동동은 어린이들이 자기 노래를 만들어 가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노래를 하면서 놀이를 하고 놀이를 하면서 자기 노래를 만들어 내는 창의력을 기르고 생생한 우리 말을 몸으로 체득하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 소개

조은수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영국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돌아와 직접 글 쓰고 그림도 그리고, 외국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는 등 다재다능한 작가다. 만든 책으로 『땅콩할멈 시리즈』, 『그림 옷을 입은 집』, 『말하는 나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슈렉!』,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등 다수가 있다.

이혜리 그림

이혜리는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지금 부산에서 다섯살 배기 아들 민주와 살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보바 보바』,『비가 오는 날에』가 있으며 그 외 『크레용나라의 세 거인』,『노래 나라 동동』,『우리 몸의 구멍』,『꼬리가 있었으면 좋겠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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