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네 탈래! (개구쟁이 아치 4)

• 기요노 사치코 글 · 그림/ 고향옥 옮김/ 값 6,500원/ 2세 이상

개구쟁이 아치는 노는 걸 좋아해요. 즐겁게 그네를 타던 아치 주변으로 하나둘 친구들이 모여들어요. 친구들도 그네를 타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아치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그네를 독차지해요. 참다못한 친구들이 화를 내자 당황한 아치는 열 셀 동안만 그네를 타기로 약속하지요. 미안해하는 마음을 친구들도 헤아렸는지 숫자를 잘 모르는 아치를 위해 열까지 대신 세어 주면서 조금 더 기다려 주지요. 그런 다음 모두 차례차례 돌아가며 재미있게 그네를 타요. 친구들을 조금씩 배려하면서 함께한다면 더 즐겁게 놀 수 있어요. 미안한 마음, 잘 못하는 것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친구들도 따듯하게 받아 줄 거예요.

베로니카, 넌 혼자가 아니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208)

• 로저 뒤봐젱 글 · 그림/ 김경미 옮김/ 값 8,000원/ 5세 이상

하마 베로니카는 새로 이사 간 농장 동물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어요. 하지만 하마를 한 번도 본 적 없던 농장 동물들은 베로니카를 낯설어하며 두려워했어요. 베로니카는 하마니까 농장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요. 동물들은 베로니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트집 잡으며 못마땅하게 여겼어요. 얼마 후 베로니카가 앓아누운 것을 알게 된 농장 동물들은 걱정이 되기 시작해요. 그리고 조심스레 다가가 베로니카를 돌보아 주어요. 베로니카의 이름을 불러 주고, 먹이를 나누어 주면서 농장 동물들은 베로니카와 친구가 돼요. 거침없고 유연한 펜 선으로 동물 캐릭터들의 표정과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그림이 재미있고, 흑백과 칼라 삽화가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경쾌한 장면 구성이 작품의 리듬감을 살려 줍니다.

까마귀 소년 (비룡소의 그림동화 28)

• 야시마 타로 글 · 그림/ 윤구병 옮김/ 값 8,500원/ 초등 1학년 이상

산골 마을 작은 초등학교에 땅꼬마라고 불리며 따돌림받는 아이가 있었어요. 외톨이인 그 아이는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고 가만히 귀 기울여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어요. 새로 부임해 온 이소베 선생님은 땅꼬마의 특별한 취미를 알아차리고 격려해 줬어요. 그해 땅꼬마는 처음으로 학예회 무대에서 자신을 드러내지요. 다양한 까마귀 울음소리 흉내를 낸 거예요! 그 소리에 모두 땅꼬마네 식구들이 사는 멀고 외딴곳을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었어요. 선생님은 아이가 어떻게 그 소리를 배우게 되었는지, 어떻게 여섯 해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걸어 학교에 다녔는지 얘기해 줘요. 아이들은 길고 긴 6년 동안 얼마나 자신들이 꼬마를 못살게 굴었는지 생각하며 울었지요. 그 후로 그 애를 땅꼬마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대요. 칼데콧 명예상 수상자 야시마 타로가 글과 함께 서정적인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지요.

나랑만 친구해! (슈퍼 걸스! 3)

• 메레디스 뱃저 글 · 애시 오스왈드 그림/ 노은정 옮김/ 값 8,000원/ 7세 이상

학년이 바뀌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돼요. 새로운 친구가 생기면 예전부터 친했던 단짝 친구가 상처 받지 않을까요?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싶은데 단짝과 계속 친하게 지낸다면 새 친구를 사귈 수 없지 않을까요? 여기 똑같은 고민을 하는 소피가 있답니다. 학년이 바뀌자 소피는 옛 단짝 메간만큼이나 좋은 친구 앨리스를 사귀게 돼요. 하지만 서로 질투하는 메간과 앨리스 때문에 소피는 가운데에서 어쩔 줄 몰라 하지요. 게다가 학교에서 캠프를 갔는데 하필 세 사람이 같은 텐트를 배정 받게 된 거예요. 소피와 짝이 되고 싶어 아웅다웅하던 메간과 앨리스는 급기야 소피의 기분을 눈치채지 못하고 말다툼을 하게 되지요. 소피는 이 갈등을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낼까요? 슬쩍 힌트를 주자면 다른 친구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너, 그거 이리 내놔!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20)

• 티에리 르냉 글 · 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최윤정 옮김/ 값 6,500원/ 초등 1학년 이상

매일 아침 학교 가는 길, 클레망은 쉬는 시간에 먹을 점보 초콜릿 빵을 사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같은 반 친구인 압델이 빵을 달라고 윽박지르는 바람에 빵을 먹지 못하고 압델에게 통째로 빼앗기게 돼요. 클레망은 힘센 압델이 무섭기도 하고 자신이 창피해서 아무에게도 말 못한 채 마음이 무거웠지요. 하지만 클레망의 친구 피에릭이 이 사실을 눈치채고 압델을 혼내 줘요. 클레망은 처음엔 후련했지만 배를 곯는 압델을 보고 마음이 다시 불편해집니다.

만복이네 떡집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54)

• 김리리 글 · 이승현 그림/ 값 7,500원/ 초등 2학년 이상

만복이는 자기 마음과는 달리 늘 못된 말과 행동을 해요. 친구들은 그런 만복이를 슬슬 피해 다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만복이는 이상한 떡집을 발견했어요.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떡마다 이상한 가격표가 붙어 있었지요. 바람떡을 먹으려면 착한 일 두 개를 해야 하고, 쑥떡을 먹으려면 아이들 웃음 마흔두 개가 필요하대요. 만복이는 여러 가지 떡을 먹어 보고 싶어서 좋은 일을 하나둘 하게 돼요. 만복이는 달콤한 말이 술술 나오는 꿀떡, 재미있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무지개떡을 먹고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가 어울리는 법을 배우게 되지요. 다른 사람 생각이 쑥떡쑥떡 들리는 쑥떡을 먹고는 자신에게 못되게 굴었던 장군이도 이해하게 되고요. 만복이를 싫어하던 친구들도 자신들이 곤란할 때 도와주고 긍정적인 얘기를 하는 만복이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돼요. 만복이가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데에 서툰 친구들에게도 용기를 줄 거예요.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비룡소 걸작선 17)

• 엘레노어 에스테스 글 · 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엄혜숙 옮김/ 7,500원/ 초등 3학년 이상

페기와 매디는 날마다 매일 드레스가 몇 벌 있는지, 구두는 몇 켤레가 있는지 물으면서 완다를 놀렸어요. 완다는 “나에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라고 대답했어요. 하지만 늘 빛바랜 파란 드레스만 입고 다니던 완다는 아이들 사이에서 거짓말쟁이에 이상한 아이가 되지요. 페기가 점점 더 완다를 심하게 놀리면서부터 매디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자신이 따돌림 당할까 봐 완다의 편을 들지 못해요. 언젠가부터 완다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후 아이들은 완다가 말했던 드레스 백 벌을 정말로 보게 되었어요. 완다가 그림 그리기 대회에 제출한 아름다운 드레스 그림 백 장을요. 매디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매디는 완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다람쥐가 보낸 편지 (비룡소 걸작선 38)

• 톤 텔레헨 글 · 악셀 셰플러 그림/ 김영진 옮김/ 9,000원/ 초등 3학년 이상

『다람쥐가 보낸 편지』는 숲 속 동물 친구들이 주고받는 편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물여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담았어요. 친구들을 위하는 다람쥐, 여행을 좋아하는 개미, 먹을 것을 밝히는 곰, 단어를 수집하는 귀뚜라미 등 숲 속 친구들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아이들의 개성이 하나하나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듯 이 책에서는 동물들이 번갈아 주인공이 되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나가요. 동물들은 다른 친구들의 모습처럼 때로는 외로움과 소외감에 슬퍼하기도 하고 별것아닌 이유로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하지요. 서로 주고받는 편지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숲 속 친구들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여러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악셀 셰플러의 아기자기한 그림은 엉뚱하고도 재미있는 캐릭터를 유쾌하게 보여 줘요.

슬플 땐 매운 떡볶이 (일공일삼 73)

• 강정연 글 · 김미희 그림/ 값 9,000원/ 초등 3학년 이상

키가 삐죽 큰 선머슴 산하와 자그마한 말라깽이 솔희는 구 년째 단짝 친구이자 이웃사촌이에요. 솔희는 어릴 때 겪은 병으로 남들처럼 빨리 걷지 못해서 종종 같은 반 남자아이들의 놀림을 받지만, 산하는 의리 있게 솔희의 곁을 지키고 솔희도 자신의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지요. 서로에게 환상의 짝꿍인 둘은 갖가지 재미있는 계획을 세우며 추억을 쌓아 나가요. 산하와 솔희의 알콩달콩 소소한 에피소드는 친구들끼리 ‘신나게 노는 것’은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 주고 있지요. 물론 신나게 노는 동안에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아요. 환상의 짝꿍이 될 수 있는 우정의 비밀은 서로 믿고 배려하는 마음에 있다는 걸 깨닫게 하는 이야기예요.

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 (일공일삼 75)

• 김리리 글 · 홍이현 그림/ 값 9,000원/ 초등 3학년 이상

영재는 평범한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예요. 남보다 뛰어나지 못한 성적, 여드름 가득한 외모 때문에 성격도 소심해져서 학교에서는 항상 주눅이 들어 있어요. 어느 날, 예쁘고 인기 있는 전학생 머루가 영재에게 말을 거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머루는 영재에게 유달리 친절하게 대해 주고 풀이 죽은 영재에게 소원을 이루어 주는 신비한 구슬을 건네주기까지 합니다. 덕분에 영재는 자신감을 되찾고 점점 인기 있는 아이가 되어 가지만 구슬을 내어 준 머루는 힘이 없어지고 초라해집니다. 그러자 고마웠던 마음은 간데없고 영재는 머루를 의심하면서 멀리하지요. 영재는 왜 이렇게 변해 버린 걸까요? 영재의 행동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이 뜨끔할지도 몰라요. 영재와 머루의 이야기를 통해 참다운 우정이란 자신의 이익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며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하이킹 걸즈 (블루픽션 26)

• 김혜정 글/ 값 9,500원/ 중등 1학년 이상

은성은 욱하는 성질로 주먹부터 먼저 나가는 날라리, 보라는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한 후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온 소위 말하는 ‘문제아’예요. 이런 ‘가해자’와 ‘피해자’ 격인 아이들이 우연히 만나서 소년원에 들어가는 대신 실크로드 도보 여행에 오르게 되지요. 찜통 같은 더위에 먼지 폴폴 나는 흙길을 하루 여덟 시간 걷고, 여러 사람들과 사건에 맞닥뜨리면서 은성과 보라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되고 조금씩 변화하게 됩니다. 그 긴 여정 중에 은성은 보라를 통해 왜 자신이 폭력을 썼는지,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돌아보게 되고, 은성처럼 힘을 쓰는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은성을 미워했던 보라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으며 은성의 진짜 모습을 마주 보게 되지요. 은성과 보라의 좌충우돌 자아 찾기 대장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 학교 폭력, 우정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줍니다.

포이즌 아이비 사건: 3명의 악동, 2명의 남자 친구, 1번의 재판 (블루픽션 39)

• 에이미 G. 코스 글/ 부회령 옮김/ 값 9,500원/ 초등 5학년 이상

시뷰 중학교의 인기인 앤, 소피, 베니타는 아이비를 ‘독담쟁이 아이비’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괴롭혀 왔어요. 어느 날 사회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모의재판을 열 것을 제안하고, 아이비는 ‘고의적인 정신적 괴롭힘’이라는 죄목으로 앤과 친구들을 고소해요. 학교 안 권력 관계의 피라미드는 무척이나 견고해요. 힘 있는 아이들의 횡포는 다른 아이들의 두려움에 의해 유지되니까요.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누구보다도 차갑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원고 아이비, 타인에 대한 배려도 이해심도 없고 오직 자신만 중요시하는 피고 앤, 늘 뒷전에 물러나 방관하는 것 같지만 속마음은 따뜻하고 올곧은 배심원 마르코, 아이비를 돕고 싶어 하지만 수줍은 성격 때문에 변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변호사 다리아 등……. 교실 안팎에서 십 대들이 겪는 갈등과 아픔, 인기를 바탕으로 형성된 권력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 냅니다.

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블루픽션 48)

• K. L. 고잉 글/ 정회성 옮김/ 값 11,000원/ 중등 1학년 이상

트로이는 친구 하나 없는 왕따에 135 킬로그램의 뚱보인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결국 트로이는 지하철 플랫폼 노란 안전선 앞에서 자살하려고 마음먹는데 그때 학교의 전설로 통하는 천재 기타리스트 커트와 마주쳐요. 커트는 드럼을 칠 수 없는 트로이를 새 드러머로 발탁하지요. 커트 눈에 트로이는 잠재적인 재능을 지닌 뮤지션이자 삶의 부조리를 꿰뚫어 볼 줄 아는 철학자로 보였거든요. 드럼 실력도 소심한 성격도 쉽게 나아지지 않자 트로이는 몇 번이고 좌절하지만 커트의 믿음으로 조금씩 자신을 믿게 돼요. 그동안 동경의 눈으로만 바라보았던 커트의 상처도 볼 수 있게 되지요. 트로이는 용기를 내어 커트에게 손을 뻗기 시작하는데, 과연 완고한 커트를 바꿀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