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
원제 Hansel et Gretel
출간일 2005년 7월 15일 | ISBN 978-89-491-0067-8 (89-491-0067-3)
패키지 양장 · 32쪽 | 연령 5~8세 | 가격 12,000원
시리즈 세계의 옛이야기 14 | 분야 그림동화, 기타
수상/추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그림책의 거장 앤터니 브라운이 새롭게 해석한 옛이야기의 고전.
강렬하고 깔끔하고 선명한 그림들.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에 담긴 정서적 울림을 보기 드문 감수성으로 그려 낸 작품. – ≪타임즈≫
현대적인 그림과 감각으로 다시 보는 고전 동화
『헨젤과 그레텔』은 그림 형제가 엮은 동화로 이미 널리 알려진 독일의 민담이다. 『고릴라』, 『동물원』, 『돼지책』 등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영국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인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작가 앤터니 브라운이 ‘『헨젤과 그레텔』은 옛이야기’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현대적인 배경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오늘날의 아이들과 다를 것 없는 옷차림에 안경을 쓴 헨젤의 모습이나, 진한 화장에 담배를 물고 있는 새엄마, 역시 안경을 쓰고 평범한 옷을 입고 있는 마귀할멈의 모습은 매우 파격적이다. 현대적인 분위기는 인물뿐 아니라 배경에서도 느껴진다. 철제 쓰레기통이 놓인 벽돌 이층집, 온통 망가지고 더러워진 집 안의 벽지, 텔레비전, 정리 안 된 새엄마의 화장대 등 집 안팎의 정경은 옛이야기라기보다 오늘날의 사람들과 가정을 보는 듯하다.
작가는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익숙한 배경과 인물들을 사용해서 옛이야기 속에서 오늘날의 사회적 일면을 돌아보게 한다. 창백하고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헨젤과 그레텔의 모습은 가정에서 유기되고 방치되는 어린이들을 상기시키고, 삭막하고 차가운 집 안의 모습은 신속하게 붕괴되는 가정의 일면을 보여 준다. 마치 옛이야기 속에서나 전해지던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 옆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러나 현대적인 그림이 민담의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까지 없애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전형적인 민담의 줄거리와 현대적인 그림이 자아내는 묘한 이질감이 환상성을 더해 준다. 현대적이고 평범한 옷을 입은 헨젤과 그레텔이 숲 속에서 헤매다 과자로 만든 집을 찾아낸 장면은 숲이라는 공간과 과자로 만든 집이라는 환상을 더욱 낯설고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느끼게 한다. 현대적인 그림과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에서 주는 환상성은 그대로 살아 있는 셈이다.
심리를 말해 주는 그림 속 장치들
앤터니 브라운은 그림책의 거장답게 회화적 테크닉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장치와 표현의 다양성으로 오래 전부터 내려온 민담 텍스트를 더욱 효과적이고 새롭게 보여 준다. 텍스트에서 읽을 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황의 분위기까지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등장인물 중 새엄마와 마귀할멈만 앞 얼굴이 크게 표현되는데 경직되고 위압적인 표정, 그리고 입 옆의 점 위치가 똑같다. 두 사람의 악역을 마치 한 사람처럼 표현하여 악역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강하고 압제적인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가난한 집에 어울리지 않는 새엄마의 화려한 옷과 구두, 동물들이 뒤섞여 뒤틀린 모양의 나무들은 각각 새엄마의 허영심과 아이들의 공포를 보여 준다. 하지만 아이들이 마귀할멈 집에서 나와 강을 건널 때 보이는 숲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오히려 강의 갈대숲에는 꽃과 함께 잠자리, 나비도 있어 안전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홀로 집 안을 지키던 아버지와 아이들이 다시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어둡고 칙칙한 집 안에 밖에서부터 들어오는 환한 햇빛과 문 유리창에 비친 파란 하늘은 아이들이 가져온 행복이 이 가정에 다시 시작될 것을 암시하며 『고릴라』에서와 같은 가족 간의 따스한 사랑을 전달한다.
엔터니 브라운의 『헨젤과 그레텔』의 원화는 이번 7월 15일부터 9월 4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행복한 그림책 여행” 전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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