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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의 마술 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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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Philipp und der KatzenTiger

크리스타 코지크 | 그림 에멜리 로리 | 옮김 김영진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1년 12월 6일

ISBN: 978-89-491-6144-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8x215 · 176쪽

가격: 8,0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61

분야 읽기책


책소개

베를린 예술학회 아동 도서상, 독일 문학예술 국가 공로상 수상 작가

크리스타 코지크가 들려주는 성장과 감동의 선율

 

베를린 예술학회 아동 도서상, 독일 문학예술 국가 공로상 수상 작가 크리스타 코지크의 대표작 『필립의 마술 피리』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크리스타 코지크는 독일을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이자 방송, 영화 대본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했다.『필립의 마술 피리』는 크리스타 코지크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1975년 『땅꼬마 필립』라는 영화로 상영되어 큰 흥행을 이끌었다가

25년 후 어린이 책으로 만들어졌다. 코지크는 이 작품에서 마술 피리라는 환상적인 소재가 불러오는 재미난 이야기와 필립이 어엿한 꼬마 연주자로 서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편집자 리뷰

●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자라나는 아름다운 성장 동화

 

기관사인 아빠와 단 둘이 사는 땅꼬마 필립은 키가 작아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엉뚱한 생각만 한다고 선생님께 꾸지람을 받는다. 어느 날 악기 가게의 하젠베르크 아저씨는 필립에게 소원을 말하고 불면 원하는 대로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마술 피리를 건네준다. 마술 피리를 크게 연주하면 커지고 작게 연주하면 작아진다는 것! 하지만 크기는 딱 한 번만 바꿀 수 있다. 긴 연습 끝에 필립은 옆집 고양이 미아를 시험 삼아 마술 피리를 불어보다가 고양이를 호랑이처럼 크게 만든다. 호랑이만 한 고양이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벌이는 소동을 되돌려보고자 필립은 마술 피리를 불지만, 사과는 호박만 해지고, 불도그는 햄스터만 해지는 등 상황은 더욱더 엉망진창, 뒤죽박죽 엉키기 시작한다.

 

작가는 평범하고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큰 꿈을 가진 필립의 감정과 변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모습을 꼼꼼히 짚어냈다. 필립은 마술 피리가 생기자 평소에 너무 작고 약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음껏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평소에 필립을 놀리던 친구들의 축구공을 크게 만들어 골려주면서도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조금은 재밌어 한다. 하지만 필립이 마술 피리로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좋고 위대한 일이다. 백킬로 할머니에게는 커다란 사과를, 아빠에게는 바닷가의 집을, 플라푸타 씨에게는 커다란 자동차를 선물하고 싶어 하고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경찰 누나를 도와주려는 따듯한 마음을 지녔다.

 

또한 작가는 필립을 통해 어린이들의 성장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키가 커지고 싶었던 필립은 피리 연주로 사람들에게 멋지다고 인정받자 키가 한 뼘 자라난 것 같다며 으쓱해한다. 비밀이 많고 혼자 상상하기를 좋아하던 필립이 피리 연주로 인정받으면서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지는 모습은 모든 어린이들이 인정받고 칭찬받는 만큼 성장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 마술 같은 음악이 전해주는 잔잔한 감동

“음악에는 마술 같은 힘이 있어.

음악은 강한 사람은 약하게 만들고, 약한 사람은 강하게 만들지. 귀는 영혼으로 통하는 문이거든.”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코지크는 영화에서 볼 법한 장면을 아동 문학에 세심히 담아냈다. 시내 광장에서 필립이 마술 피리를 부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감옥의 창문을 열어젖힐 만큼 감동적인 음악의 선율에 꽁꽁 얼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녹아내린다. 시끄러웠던 광장이 고요한 피리 연주에 집중되자 호랑이 같은 고양이를 좇던 슈붑케 경사마저 도시 전체가 더 밝고 아름다워졌다고 느낀다. 아울러 코지크는 부록에 마술 가락의 악보를 담아 아이들이 책을 읽고 음악을 직접 연주하며 다시 한 번 마술 같은 음악의 힘을 느껴 볼 기회를 주었다.

 

● 등장인물의 표정 변화에서 느껴지는 재치와 유머

그림 작가 에멜리 로리는 마술 피리로 크기가 변해 뒤죽박죽인 상황을 단순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특히 장면마다 변하는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트릭시와 필립에게 안겨 고요하게 잠들어 있던 아기 고양이 미아가 필립의 침대 전체를 차지하고 누워 있는 능청맞은 호랑이로 바뀐 장면은 이 책의 백미다. 고양이가 자기도 모르게 호랑이만 해진 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이나 소시지를 훔쳐 입에 물고 미안해하는 표정, 거울을 보며 멧돼지 엄니만 한 이빨을 드러내는 장면도 놓치기 아깝다. 또한 필립이 꼬마 연주자로서 선생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드러내는 뿌듯한 미소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한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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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타 코지크

독일 포츠담 바벨스베르크에서 살고 있다.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었다. 1967년부터 1997년까지 그녀의 책을 바탕으로 아홉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며 베를린 예술학회 아동 도서상, 독일 문학예술 국가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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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멜리 로리 그림

독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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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옮김

한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번역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본 대학에서 오랫동안 한국어 강사로 일했으며, 지금은 HBRS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오즈의 마법사』,『하이디』,『꿀벌 마야의 모험』,『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무지개 물고기와 특별한 친구』,『마술사의 코끼리』, 『세상에서 가장 힘센 소녀 삐삐』,『내 인생 첫 캠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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