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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비 언덕의 늑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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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the Wolves of Willoughby Chase

조안 에이킨, 팻 매리엇 | 옮김 정회성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06년 7월 20일

ISBN: 978-89-491-7087-9

패키지: 양장 · 335쪽

가격: 9,500원

시리즈: 비룡소 걸작선 35

분야 문학, 읽기책


책소개

1965년 루이스 캐럴 상 수상작
가디언 상, 에드거 앨런 포 상 수상 작가이자,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조안 에이킨의 대표작
1962년에 발표되어 전 세계 어린이를 사로잡은 동화의 고전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조안 에이킨(Joan Aiken, 1924~2004)의 대표작 『윌러비 언덕의 늑대들』. 조안 에이킨은 루이스 캐럴 상(1965년), 가디언 상(1969년), 에드거 앨러 포 상(1972년)을 수상했으며, 동화와 소설을 넘나들며 영국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탁월한 스토리텔러다. 2004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60편의 작품을 남긴 에이킨의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사랑받는 것이 바로『윌러비 언덕의 늑대들』이다. 영국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시대인 19세기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쓰인 이 이야기는 사촌지간인 주인공 실비아와 보니가 어른들이 집을 비운 사이, 윌러비 저택을 가지려는 악랄한 가정교사의 음모를 물리쳐내는 흥미진진한 모험 동화. 이 작품으로 조안 에이킨은 1965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비견할 만한 작품들에 수여되는 루이스 캐럴 상을 받았고, 동화작가로서의 대단한 영예를 안게 되었다. 가공의 배경 설정에도 불구하고 사실적이면서도 뛰어난 묘사와 늑대들이 등장하는 초반의 공포 분위기는 어린이 독자들을 한순간에 사로잡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일단 책을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놓기가 쉽지 않을 만큼 속도감 있는 이야기의 진행과 더불어, 자신들을 속이고 괴롭히는 어른들에 대항하여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어린 주인공들의 모습은 용기를 잃지 않는 한 희망은 우리 편이라는 가장 평범하고 소박한 진리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기에 충분하다.

가공의 환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멋진 모험 이야기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운 사이, 집을 차지하려는 가정교사의 음모에 대항하여 집을 지켜내는 두 아이의 이야기에는 어린이 독자들을 매료시킬 만한 요소들이 가득 담겨 있다. 가난한 소녀 실비아가 커튼을 찢어 만든 옷을 입고 런던에서 윌로비 체이스까지 기차 여행을 하는 동안 윌러비 고원의 늑대들에게 공격받는 긴박한 상황, 실비아의 곤궁한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모든 것이 호화롭고 풍요로운 윌로비 체이스의 저택, 악마의 본색을 드러낸 가정교사의 눈을 피하기 위해 소녀들이 찾아낸 벽 속의 비밀 통로, 감옥과도 같은 고아원에서 두 소녀가 겪는 끔찍한 경험, 소녀들이 가정교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런던까지의 머나먼 길을 걸어가는 동안에 맞이한 새봄의 풍경 등에 대한 묘사는 인상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여 읽는 어린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다채롭고 흥미로운 환상의 세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보니와 실비아를 통해서 독자로 하여금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보니와 실비아는 어린 소녀로서는 감당하기 버거운 현실의 변화에도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희망을 갖고 서로 아끼고 의지하면서 난관을 꿋꿋하게 헤쳐 나간다. 다행히 두 소녀에게는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다. 충직한 하인들과 고아 소년 사이먼, 대장장이 아저씨, 젊은 의사 필드 씨 등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적재적소에 나타나 가엾은 두 소녀를 아무런 조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준다. 결국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용기와 희망의 힘인 것이다.

환상 세계의 창조자 조안 에이킨

에이킨의 작품 세계는 매우 다양하다. 아동용 판타지와 미스터리에서부터 성인용 판타지, 범죄?추리 소설, 연애 소설 등에 이르기까지 그 수도 60여 편이나 된다. 이중에는 동화 작법에 관한 책도 있다. 영국의 조그만 시골 출신인 에이킨은 문학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일찍부터 작가로서의 재능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의 친아버지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소설가였고, 어머니와 여동생, 심지어 의붓아버지까지도 글 쓰는 일이 직업인 작가였다. 에이킨은 열두 살 때까지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어머니의 교육을 받았다. 어머니는 어린 에이킨에게 글 쓰는 법을 가르치는 한편으로 찰스 디킨스, 레오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같은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읽어주곤 했다. 이런 수많은 작품들은 그녀의 풍부한 상상력과 재능의 바탕이 되었다. 조안 에이킨은 환상의 세계에서 겪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하고 동화될 수 있다.

에이킨은 그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이 아닌 환상의 세계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발전을 위한 하나의 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컨대 자신이 처한 현실보다 더 아름답고 더 멋진 세계를 자꾸 상상하다 보면, 누구나 자연스레 그러한 세계를 향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게 에이킨의 생각이다. 『윌러비 언덕의 늑대들』 역시 그러한? 그녀의 작품 세계를 그대로 집약해 놓은 작품으로, 환상적인 배경 설정과 섬세한 묘사력,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의 진행 덕분에 출간된 지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고전으로 남아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편집자 리뷰

다정하고 씩씩한 소녀 보니는 다섯 개 주를 통틀어 가장 부유한 윌러비 경의 외동딸이다. 자상한 부모님의 손길 아래 부족함 없이 지내던 보니. 그러나 불행히도 착하고 아름다운 엄마가 큰 병에 걸려 아버지와 함께 멀리 요양을 떠나게 되고 먼 친척뻘 되는 슬리카프 선생이 보니의 가정교사를 맡게 된다. 큰 키, 비쩍 마른 몸, 쌀쌀맞은 말투의 슬리카프 선생은 윌러비 저택에 온 첫날부터 보니의 소중한 친구이자 하녀인 패턴의 뺨을 때린다. 혼자가 된 보니는 런던에 살던 사촌 실비아를 손꼽아 기다린다. 가난하지만 품위를 중시하는 제인 고모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아 정숙한 소녀로 자란 실비아는 혼자 남겨질 고모에 대한 걱정, 처음 만나는 사촌 보니에 대한 기대감, 새로운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늑대들이 우글거리는 눈밭을 달리는 기차에 오른다.

실비아는 기차에서 조슈아 그림쇼라는 이름의 낯선 신사를 만난다. 맛있는 음식들을 권하며 실비아에게 다가온 그림쇼는 창문을 깨고 뛰어든 늑대의 공격을 막다가 기절한다. 그림쇼는 곧장 윌러비 저택으로 옮겨지고 윌러비 경의 배려로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윌러비 저택에 머물 수 있게 된다. 보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되어 슬퍼하지만, 착하고 예쁜 실비아와 숲 속에서 혼자 씩씩하게 살아가는 또래 소년 사이먼과 서로 의지하며 쾌활하게 생활해 나간다. 이 행복감도 오래가지 못하고 엄마가 아끼는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슬리카프 선생에게 대들던 보니는 벽장 안에 갇히게 된다. 비밀 통로를 찾아낸 보니와 실비아는 벽장 뒤에 숨어 슬리카프 선생과 그림쇼가 한 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집안의 하인을 모두 해고하고, 보니가 아끼는 장난감들을 모조리 처분하는 것을 시작으로 슬리카프 선생과 그림쇼는 윌러비 저택의 모든 재산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려고 한다.

이 음모를 알아챈 보니와 실비아는 제임스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아빠의 변호사인 그리프 씨에게 몰래 편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슬리카프 선생의 눈 밖에 난 두 소녀는 지하 감옥을 방불케 하는 브리스켓 부인의 학교로 쫓겨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니의 부모님이 탄 테살리아 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름 대신 번호로 호명되고, 머리는 짧게 잘리고, 교칙을 어기거나 불평을 하는 즉시 식사를 굶게 되는 무서운 학교에서 두 소녀는 온종일 빨래와 설거지를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먼이 학교에 찾아오고 그의 도움으로 두 소녀는 악몽 같은 생활에서 탈출한다.

고생스러운 생활에서 병을 얻은 실비아를 당나귀가 끄는 수레에 태우고 보니와 사이먼은 런던으로 먼 길을 떠나게 된다. 두 달 가까이 길을 걷는 동안에 아름다운 새 봄을 맞이하게 되고 실비아는 건강을, 사이먼은 꿈을, 보니는 희망을 찾아 나간다. 런던에 도착한 세 사람은 제인 고모의 집에 찾아 갔지만, 고모는 영양실조에 걸려 쓰러져 있었다. 아래층에 사는 친절한 의사 필드 씨의 도움으로 제인 고모를 치료하고, 새벽에 고모의 집에 숨어 든 그림쇼를 잡은 세 사람은 경찰과 함께 그리프 씨 사무실을 찾아 모든 음모를 밝혀낸다. 모두 함께 돌아간 윌러비 저택은 슬리카프 선생과 브리스켓 부인이 기숙학교로 개조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꾀를 내어 슬리카프 선생에게 용서를 비는 척하고 슬리카프 선생이 둘을 지하실에 가두라고 명령하는 순간 비밀통로에 숨어 있던 그리프 변호사와 경찰들이 선생을 체포한다. 죽은 줄만 알았던 보니의 엄마 아빠가 돌아와 지하 감옥에 갇힌 소녀들을 풀어주면서 모든 사건은 해결되고 윌러비 저택의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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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 에이킨

1924년 영국 이스트 석세스에서 태어난 에이킨은 문학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일찍부터 작가로서의 재능을 키웠다. 친아버지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콘래드 에이킨이었고, 어머니와 여동생, 심지어 의붓아버지까지도 글 쓰는 일이 직업인 작가였다. 에이킨은 열두 살 때까지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어머니의 교육을 받았다. 어머니는 어린 에이킨에게 글 쓰는 법을 가르치는 한편으로 찰스 디킨스, 레오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같은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읽어 주곤 했다. 어린 시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에이킨에게 가장 친한 친구는 책이었다. 많은 책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서 외로움과 심심함을 달래곤 했다. 그리고 직접 이야기를 지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에이킨은 끝없이 샘솟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를 다룬 작품을 많이 썼다. 65권 이상의 어린책을 썼는데, 주요 작품으로는 『윌로비 체이스의 늑대들』을 비롯하여 『빗방울 목걸이』, 『베터시의 악당들』, 『뻐꾸기 나무』, 『바다의 왕국』 등이 있다. 에이킨은 어린이를 위한 책 외에 시와 소설도 많이 썼는데, 1965년 『윌로비 언덕의 늑대들』로 루이스 캐럴 상을, 1969년 『속삭이는 산The Whispering Mountain 』으로 가디언 상을, 1972년 『밤이 내리다 Night Falls』로 에드가 앨런 포 상을 수상했다. 2004년 1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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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매리엇

1920년 영국 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이 되어서야 성 마틴 미술 학교(St Martin’ School of Art)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웨스터민스터와 첼시에서 계속 공부했다. 매리엇은 수많은 어린이 책에 특히 그림을 그렸는데, 조안 에이킨과는 평생의 동반자로, 삼십 년 동안 열다섯 권 이상의 책을 함께 작업하였다. 매리엇은 19세기를 배경으로 에이킨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상상의 세계 「윌러비 체이스의 늑대들」시리즈에서 생동감 있고 섬세한 그림으로 글을 돋보이게 해 주었다. 2002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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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성 옮김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한 뒤 성균관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번역 이론을 강의했다. 현재는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하는 한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피그맨』으로 2012년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 『톰 소여의 모험』, 『월든』, 『에덴의 동쪽』,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984』, 『첫사랑의 이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침대』, 『온 뷰티』, 『런던 NW』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작은 영웅 이크발 마시』, 『친구』, 『책 읽어 주는 로봇』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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