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

원제 THE NUTMEG PRINCESS

리처도 킨스 더글러스 | 그림 아나우치카 갈루치코 | 옮김 이다희

출간일 2009년 9월 14일 | ISBN 978-89-491-9131-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 36쪽 | 연령 6~10세 | 절판

책소개

육두구 나무의 열매 너트메그에 얽힌

카리브 해 섬나라 그레나다의 옛이야기

세계의 옛이야기를 수준 높은 글과 그림으로 재해석한「세계의 옛이야기」시리즈 카리브 해 편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카리브 해의 작은 섬나라 그레나다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욕심 없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소년과 소녀가 너트메그를 길러 섬을 풍요롭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너트메그는 열대 지방에서 나는 육두구 나무의 열매로 오늘날에는 향미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그레나다의 특산물인 너트메그에 얽힌 전설이다.

그레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란 리처도 킨스 더글러스는 자기 민족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그 지역 사람들의 전통과 문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많이 써냈다. 그 첫 번째 책이『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이다. 화가인 아나우치카 갈루치코의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문양들이 어우러진 그림은 카리브 해의 문화적 특징을 잘 나타내 주며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편집자 리뷰

▣ “꿈을 따라가렴. 믿음을 가지면 불가능한 것은 없단다.”

 

너트메그 향기가 날 때 아름다운 너트메그 공주가 나타난다는 꼬마 할머니의 말을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소년 아글로는 꼬마 할머니의 말을 욕심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믿고 호숫가에서 아름다운 너트메그 공주를 보게 된다. 아글로의 단짝인 페탈은 너트메그 공주를 봤다는 아글로의 말을 진심으로 믿고 어려움에 처한 아글로를 돕는다. 페탈의 눈앞에도 나타난 너트메그 공주는 “꿈을 따라가렴. 믿음을 가지면 불가능한 것은 없단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순수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아글로와 페탈의 모습은 뒤늦게 너트메그 공주의 머리에 달린 다이아몬드에 욕심을 내고 앞 다투어 달려가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과 대비된다. 마을 사람들은 공주가 탄 뗏목을 향해 달려가지만 뗏목은 멀어질 뿐 손에 잡히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과 손에 잡히는 것에만 급급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큰 꿈을 향한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또한 물질을 쫓고 물질에 쫓기며 살고 있는 이 세대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좇아 사는 삶이 주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따뜻하고 행복한 결말을 맺는 이 옛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진정한 행복의 의미와 삶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 문화적 특징이 잘 나타나는 화려하고 신비로운 그림

 

알록달록한 원색을 위주로 한 화려한 색감의 그림이 시선을 끌어당긴다. 바다와 호수, 산 등 드넓은 자연이 배경이 되어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여러 가지 열대 과일들과 가축들, 옷과 집에 그려진 독특한 문양들은 지역적, 문화적 특징을 잘 나타내 주고 이야기에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나무에는 살아 있는 것처럼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이를 통해 예부터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났던 이 지역에서 불행이나 재해를 막으려고 자연을 섬기거나 주문을 외고 술법을 부렸을 주술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깊이 있고 볼거리가 많은 그림은 그 자체로도 미술관의 작품을 감상하듯 즐길 수 있다. 신비로운 그림을 좇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너트메그 향기가 폴폴 전해지는 듯하다.

작가 소개

리처도 킨스 더글러스

캐나다에서 사랑 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극작가이고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이며 배우이기도 하다. 더글러스는 카리브 해의 작은 섬나라인 그레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만들고 연기를 하는 데 재능을 보인 그는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카리브 지역 사람들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써냈다. 그 첫 번째 책이『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이다. 지금도 캐나다와 그레나다를 오가며 살고 있다. 쓴 책으로는『할아버지의 방문 Grandpa’s Visit』,『향신료의 섬 이야기 Tale from the Isle of Spice』등이 있다.

 

아나우치카 갈루치코 그림

몬트리올에서 태어나서 이란, 멕시코,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살며 특별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본 것들을 토대로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첫 번째 책인『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에서도 여행 경험을 살려서 카리브 해의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화가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고, 노래하고 플루트 연주하기를 즐겨한다. 그린 책으로는『트린카말리의 보물 The Treasures of Trinkamalee』,『말라 Mala』등이 있다.

 

이다희 옮김

이화여자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입학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대학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는『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벽 속에 늑대가 있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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