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수레바퀴

원제 The Wheel on the School

마인데르트 드용 | 그림 모리스 센닥 | 옮김 햇살과나무꾼

출간일 2006년 2월 2일 | ISBN 978-89-491-7077-0 (89-491-7077-9)

패키지 양장 · 372쪽 | 연령 11~16세 | 절판

책소개

네덜란드의 작은 어촌 마을 쇼라에는 어느 날부터 황새가 찾아오지 않는다. 황새를 마을에 되찾아 오려는 쇼라 마을 아이들 이야기

편집자 리뷰

황새가 돌아오기를 소망하는 쇼라 마을 아이들의 꿈 이루기

1955년 뉴베리 상을 받은 마인데르트 드용의 대표작 『지붕 위의 수레바퀴』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글쓴이 드용은 1962년 미국 동화 작가로는 최초로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 상을 받고 뉴베리 명예상을 네 차례 받은 어린이 문학의 거장이다. 그린이 모리스 센닥 역시 1970년 안데르센 상, 1964년 칼데콧 상을 비롯해 세계의 어린이 문학상을 두루 받았다. 『지붕 위의 수레바퀴』는 드용의 고향인 네덜란드 어촌 마을의 정취와 세상을 바라보는 드용의 따뜻한 시선, 재치 있는 문장을 잘 보여 주는 드용의 대표작이다. 쇼라 마을 아이들이 더는 마을에 둥지를 틀지 않는 황새가 돌아오기를 바라며, 어른들과 힘을 합쳐 황새를 데려오는 과정이 발랄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진다.
이야기는 쇼라 초등학교에 하나뿐인 여자 아이 리나가 학교에 황새에 대한 글을 써 가지고 오면서 시작된다. 리나는 다른 마을에는 해마다 황새가 와서 둥지를 트는데, 왜 쇼라 마을에는 황새가 오지 않는지 궁금해져서 글을 써 온 것이다. 리나를 포함한 쇼라 초등학교의 여섯 아이와 선생님은 황새가 마을에 다시 살게 할 방법을 궁리한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황새가 지붕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지붕 위에 수레바퀴를 올려놓는 일. 아이들은 온 마을을 찾아 헤매다 뜻밖에도 다우바 할아버지의 버려진 배 안에서 수레바퀴를 찾아낸다. 그리고 집 안에 숨어 살던 다리 없는 야뉘스 아저씨와 철물 장수의 도움을 받아 수레바퀴를 꺼낸다. 곧 폭풍이 닥치지만 마을 남자들은 폭풍우 속에서 힘을 합쳐 수레바퀴를 학교 지붕 위에 올린다. 폭풍이 끝나고 아이들은 바다 위 모래곶에 지쳐 내려앉은 황새를 발견한다. 야뉘스 아저씨와 선생님, 옐라, 리나, 피르는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황새를 구해 온다. 그리고 황새를 학교 지붕 위 수레바퀴에 올려 준다. 드디어 쇼라 마을에도 황새가 둥지를 틀게 된 것이다.

노력을 통해 이룬 꿈과 함께 되찾은 이웃 간의 정

황새가 마을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소망은 어떻게 보면 허무맹랑한 바람일 수 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다 꿈에서 시작하는 법이란다. 물론 꿈꾸기만 하면 그건 계속 꿈으로만 남아 있다가 결국 덧없이 사라져 버리겠지. 하지만 꿈을 꾸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이것이 바로 꿈을 이루는 방법 아닐까?”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계속 노력함으로써 마침내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 낸다. 수레바퀴를 찾아 온 마을을 돌아다니고 마을 어른들을 조르고 위험에 맞서는 아이들의 모습은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열정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보여 준다.
아이들이 되찾은 것은 황새뿐이 아니다. 황새는 마을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냈다. 리나는 황새가 오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는 동안 ‘공손히 인사한 것 말고는’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시블 할머니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버려진 배 속에서 수레바퀴를 찾으면서 다우바 할아버지도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편 사고로 다리를 잃고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내던 괴팍한 야뉘스 아저씨는 자기 집에 수레바퀴를 찾으러 온 피르와 디르크 덕분에 다시 세상으로 나와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무뚝뚝한 아빠들과 잔소리꾼 엄마들도 황새를 데려오는 일에 발 벗고 나선다. 이렇게 쇼라 마을 사람들은 황새를 둘러싼 사건들을 겪으면서 세대 간, 이웃 간의 서먹한 감정과 오해를 풀고 진정으로 하나가 된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의 순수한 희망이 불러온 기적이다.

따스함과 생동감을 더하는 모리스 센닥의 그림

모리스 센닥의 그림 또한 작품의 정감 어린 분위기를 한껏 살려 준다. 센닥은 1964년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칼데콧 상을 받았고 안데르센 상,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 등 세계의 어린이 문학상을 두루 받은 우리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이다. 2005년 비룡소에서 출간된 『집 없는 개』를 비롯해 『예순 명의 아빠가 있는 집 A House of sixty fathers』, 『샤드라 Shadrach』 등 여러 작품에서 드용과 호흡을 맞춘 센닥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살려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을 그려 냈다.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각 장면 안에서 소박함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작가 소개

마인데르트 드용

네덜란드 바이룸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로 이주한 뒤 줄곧 거기서 살았다. 네덜란드 칼빈 교단에서 운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한 뒤 칼빈 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많이 썼고, 『학교 지붕에 올라간 수레바퀴』로 1954년 뉴베리 상을 받았다.

모리스 센닥 그림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작고한 하퍼콜린스 사의 유명한 어린이 책 편집자인 어쉴러 노드스트롬의 눈에 들어 일러스트레이터로 경력을 시작했고, 얼마 뒤에는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1964년에 칼데콧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두루 수상했고,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로 꼽히고 있다. 대표작으로는「괴물들이 사는 나라」「깊은 밤 부엌에서」「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등이 있다.

햇살과나무꾼 옮김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걸리버 여행기』, 『폴리애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클로디아의 비밀』, 『인형의 집』,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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