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르와 리자의 여름방학

원제 Gaspard et Lisa s

안느 구트망 | 그림 게오르그 할렌스레벤 | 옮김 이경혜

출간일 2003년 11월 10일 | ISBN 978-89-491-8050-2 (89-491-8050-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 32쪽 | 연령 4~7세 | 절판

분야 그림동화

책소개

여름방학 때 할머니 댁에 놀러 갔어요.

여름방학 때 할머니 댁에 놀러 갔어요. 그런데 비가 오지 뭐예요! 가스파르랑 나는 뭐 재미없는 놀이가 없나 하다가 벽에 걸린 그림을 봤어요. 그래! 그림을 조각내서 재미난 퍼즐 놀이를 하는 거야! 어, 그런데 그림 한 조각이 없어져 버린 거 있죠. 이제 우린 어떡하죠?

편집자 리뷰

엉뚱, 기발, 재치로 뭉친 가스파르와 리자의 아슬아슬한 모험담 세상 보는 눈을 넓혀 주고 신뢰와 안정을 주는 책

이 책에 등장하는 가스파르와 리자는 꼭 강아지처럼 생겼다. 하지만 이들은 특정 동물이 아닌 가스파르와 리자 그 자체로, 작가가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캐릭터이다. 하나는 검고(가스파르) 하나는 흰(리자) 이 동물은 성구별도 모호하다. 하지만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가스파르는 남자 아이, 리자는 여자 아이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작가는 그들의 소속을 명확히 밝히지 않음으로써 아이들이 가지는 보편 심리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가스파르와 리자는 한창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가득한 4-6세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끊임없는 사건과 사고를 일으키는 말썽쟁이 아이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아이들의 모습이 사고뭉치로 그려지기는커녕, 용감하고 슬기롭게 그려졌다. 책의 배경도 집 안이나 친구들과의 놀이 공간에서 벗어나 베니스, 파리의 퐁피두센터, 비행기 안, 뉴욕 등 보다 과감하고 색다른 공간이다. 이들은 이러한 공간에서 무서워하거나 어른들에 의해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들을 일으켜 위험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대안을 찾기도 하고 당당하게 어른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 책에서 그려진 어른들의 입장도 철저하게 아이 중심이다. 아이가 저지른 사건과 그 결과에 대해 질책을 하거나 훈계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한 상황들을 재치 있게 넘김으로써 아이들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준다. 따라서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아이의 말처럼 짧고 간단한 문장, 아이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간 그림

이 책은 전체적으로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씌어졌다. 화자인 가스파르와 리자는 스토리 전개에 꼭 필요한 말만 한다. 이는 엉뚱하지만 재치 있고 기발한 개구쟁이 가스파르와 리자의 성격을 더욱더 유머러스하게 부각시킨다. 또 재미있는 말투와 끊고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이야기 전개는 아이들이 책을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의 원색을 과감하게 대비해 그린 그림은 강하면서도 개성적이다.작은 판형이 매우 큰 느낌을 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동선을 그대로 살려내고 작은 움직임까지 묘사하고 있어 아이들은 이들을 따라 그들의 모험을 자신이 직접 체험하듯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작은 배를 타고 혼자 베니스의 크고 작은 운하들을 돌아다니는 가스파르의 움직임, 리자가 쏟은 오렌지 주스가 여기저기 튀는 장면, 선생님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욕실 커튼을 자르고 붙이고 하는 장면, 리자가 여행하는 뉴욕 시가지의 곳곳, 리자의 악몽에 나타나는 거대한 늑대 묘사 등에서 그 섬세함이 돋보인다.

부부가 그려낸 상상의 캐릭터

1999년 프랑스 hachette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돼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스파르와 리자 이야기는 영어, 일어, 독어 등으로도 번역 출판 될 만큼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아내, 안느 구트망이 글을 쓰고 남편, 게오르그 할렌스레벤이 그림을 그려 더욱 더 화제시 되었다. 이미 화가로서 명성을 떨친 바 있는 게오르그는 미국 작가 케이트 뱅크스와의 공동작 『달이 말을 할 수 있다면』의 발표로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가스파르’와 ‘리자’라는 새로운 캐릭터의 구상부터 스토리 구성, 그림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했다. 끊임없는 대화와 거침없는 조언 속에 작업을 했다는 그들은, 글과 그림의 호흡을 하나로 맞추는 데 성공했다. 아이의 눈높이를 시종 유지하면서 진행되는 절제되고 깔끔한 글과 작은 움직임까지 살아있는 그림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주인공들이 접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사회의 간접 경험을 주고 있어 더욱 유익하다. 한 사건, 한 사건을 스스로 해결해 가는 가스파르와 리자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아이들은 어느새 평소에 겪거나 겪을 법한 일들을 해결할 용기가 생긴다.

작가 소개

안느 구트망

현재 파리에 살면서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1980년 첫 작품 『네 동생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는 오랜 시간동안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또 안느의 아버지인 클로드 역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으며 딸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한다.

게오르그 할렌스레벤 그림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1958년 독일에서 태어나 약 20여 년 동안 독일, 로마에서 지내며 전시회를 여는 등 화가로서의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현재는 아내인 안느 구트망과 파리에 살면서 함께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케이트 뱅크스가 글을 쓴 『달님이 말을 할 수 있다면』, 『개코원숭이』, 『거미야, 거미야』 등에 그림을 그렸고 직접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린 『폴린』을 발표하기도 했다. 보스톤 글로브 혼북 상을 받았다.

이경혜 옮김

1960년 진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을 전공했고, 1987년 동화 <짝눈이 말>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문화일보 동계문예 중편 부문에 과거 순례로 당선되었고 2001년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로 어린이 부문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로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번역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형이 아니라 누나라니까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유명이와 무명이>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내 사랑 뿌뿌>, <웬델과 주말을 보낸다고요?>, <내가 만일 아빠라면>, <내가 만일 엄마라면>, <다시는 너랑 안 놀거야>,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잘 자라, 프란시스>, <가스파르와 리자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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