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티와 거친 파도

원제 HATTIE AND THE WILD WAVES

글, 그림 바바라 쿠니 | 옮김 이상희

출간일 2004년 7월 9일 | ISBN 978-89-491-1123-0 (89-491-1123-3)

패키지 양장 · 변형판 · 48쪽 | 연령 6~11세 | 가격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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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칼데콧 상을 두 번 받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바바라 쿠니가 화가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며 쓴 아름다운 그림책

자기 어머니의 성장 과정을 옮긴 훌륭한 회상록이다. 쿠니는 한 시대의 진실을 포착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그것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이야기의 핵심은 굳센 각오로 자신의 꿈을 추구해 가는 한 소녀의 마음에 있다. – 북리스트

해티는 또래 여자 아이들처럼 피아노를 잘 치지도, 바느질을 잘하지도 못해요. 하지만 그런 해티에게는 자기만의 꿈이 있지요. 그것은 해티가 홀로 바닷가를 거닐 때, 사납게 부서지는 파도가 해티에게만 조용히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편집자 리뷰

작가 바바라 쿠니의 어머니에 대한 회상

1959년 『챈티클리어와 여우』로, 1979년에 『달구지를 끌고』로 칼데콧 상을 두 번 받은 바바라 쿠니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다. 그림책 작가이자 화가인 바바라 쿠니 자신과 같이, 그녀의 어머니도 화가였다. 어릴 때부터 쿠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머니의 방에 있던 붓, 물감, 종이 등 그림 재료들을 마음껏 가지고 놀며 혼자 그림을 익혔다. 어머니는 쿠니 스스로 그림을 좋아하게 되고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자유로이 놓아두었다. 『해티와 거친 파도』의 주인공이자 어머니의 모습인 해티처럼, 쿠니 자신도 감기에 걸려 학교에 안 가고 집에서 온종일 그림만 그릴 수 있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해티와 거친 파도』는 화가였던 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의 성장 과정을 옮기는 동시에 역시 화가였던 쿠니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 속에 투영시켜, 자신의 꿈을 추구해 가는 한 소녀의 모습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자신의 꿈을 찾아 가는 소녀의 이야기

해티네 가족은 성공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인 이민자다. 해티의 아빠, 삼촌 들은 미국에 와 목재소와 양조장을 세우고 열심히 일해 성공한다. 해티에게는 언니와 오빠가 있는데, 언니의 꿈은 예쁜 신부가 되는 것이고 오빠의 꿈은 아빠처럼 사업가로 성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티는 외할아버지같이 화가가 되는 걸 꿈꾼다. 그런 해티를 두고 형제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웃음을 터뜨리고, 엄마는 걱정을 한다. 엄마는 해티가 언니처럼 피아노를 잘 치고, 바느질도 잘하는 소녀로 자라나 예쁜 신부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해티는 종종 혼자 바닷가를 거닐곤 하는데, 눈앞에서 사납게 부서지는 거친 파도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해티는 거친 파도가 자신에게 무엇을 말하는 듯하다 느낀다. 세월이 흘러, 해티의 언니는 결혼을 하고 오빠는 사업가가 된다. 어느 날, 오페라를 보던 해티는 오페라 가수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리고 다음 날 해티는 미술 대학에 등록을 하고 부모님께 화가가 되겠노라 말씀드린다. 화가가 될 결심을 하고 다시 찾아간 바닷가에서, 거친 파도는 해티에게 “너는 아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게 될 거야…….”라고 말한다.

섬세하고 진실하며 따뜻한 쿠니의 작품 세계

스스로도 자신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을 그릴 수 있다고 한 바바라 쿠니는 정확하고 사실적인 세부 묘사와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색으로 사물을 진실하게 표현해 낸다. 그녀는 작품을 만들 때 그것을 최대한 진실하게 그리기 위해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세부적인 면들, 가령 머리 스타일, 의상, 풍경, 건물 세트 같은 것들까지 미리 만들어 본다고 한다. 이 작품 『해티와 거친 파도』에서도, 쿠니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미국의 정경을 섬세하고 사실적이며 유려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시대가 가졌던 독특한 풍취와 향기에 빠져들게 한다. 섬세한 그림과 더불어 쿠니의 작품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자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작가의 시선은 『해티와 거친 파도』에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주위의 시선에 변함없이,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그 꿈을 추구하는 해티의 모습을 따뜻하고도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작가 소개

바바라 쿠니 글, 그림

바바라 쿠니는 1917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스미스 대학과 뉴욕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서 회화와 판화를 공부했다. 그 후 쭉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려 왔고, 현재까지 수십 권의 그림책을 출간하였다. 그녀만의 화풍, 세상을 포착하는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 그리고 평면적이면서도 사실을 재현하는 듯한 판화적인 분위기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스로도 자신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을 그릴 수 있다고 한 그녀는 정확한 세부 묘사와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색으로 사물을 진실하게 표현해 낸다. 그녀의 작품은 어른과 아이 모두를 감동시키는, 더 이상 아름답고 조화로운 그림책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평을 받는다. 2000년에 생을 마감하였다. 1959년 『챈티클리어와 여우』로, 1979년에 『달구지를 끌고』로 칼데콧 상을 두 번 받았다.

이상희 옮김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와 그림책을 쓰고 번역하며 그림책 전문 어린이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와 이상희의 그림책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잘 가라 내 청춘』, 『벼락무늬』, 어른들을 위한 동화 『깡통』, 그림책 『이야기 귀신』, 『빙빙 돌아라』와 『그림책 쓰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이 작은 책을 펼쳐 봐』, 『네가 만약』,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미피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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