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힘이 담긴 우크라이나의 옛이야기

짚으로 만든 소

우치다 리사코 | 그림 발렌틴 고르디추크 | 옮김 고향옥

출간일 2015년 7월 17일 | ISBN 978-89-491-9143-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66x253 · 44쪽 | 연령 6세 이상 | 가격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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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발상의 힘이 담긴 우크라이나의 옛이야기

작은 발상이 일으키는 긍정적인 변화와 희망을 전하는 우크라이나의 옛이야기 『짚으로 만든 소』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색다른 옛이야기는 도대체 어떤 쓸모가 있을까 싶은 짚으로 만든 소와 엉뚱 발랄한 할머니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사소한 생각을 우리가 놓치지 않고 실행할 때 얻을 수 있는 뜻밖의 결실을 보여 주는 이야기로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해학이 넘치는 재담을 들려준다.

러시아의 옛이야기를 꾸준히 연구해 온 일본 작가 우치다 리사코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해 오는 구비문학을 생동감 있게 엮었다. 별 쓸모없어 보이는 짚으로 만든 소가 곰, 늑대, 여우를 하루에 한 마리씩 잡는 기막힌 사건을 리듬감이 돋보이는 대사와 술술 읽히는 쉽고 재미난 문장으로 풀어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고 자란 발렌틴 고르디추크가 세세하게 그린 우크라이나의 전통 생활과 풍경, 익살스럽고 독특한 캐릭터의 생생한 몸짓이 돋보이는 그림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선한 캐릭터, 짚으로 만든 소가 보여 주는 놀라운 활약을 보며 옛이야기의 매력에 반하게 될 것이다.

 

편집자 리뷰

우크라이나 식 손 안 대고 코 풀기!

『짚으로 만든 소』는 가난한 할머니가 문뜩 떠올린 엉뚱한 생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날 할머니가 불쑥 할아버지에게 엉뚱한 부탁을 한다. 짚으로 소 한 마리를 만들어 달라고 말이다. 게다가 짚으로 만든 소 옆구리에 시커멓고 찐득찐득한 타르를 칠해 달라고까지 한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생뚱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짚으로 소 한 마리를 뚝딱 만들어 준다. 쓸모없어 보이는 짚으로 만든 소의 이야기는 이때부터 더 흥미진진해진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짚으로 만든 소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곰, 늑대, 여우를 잡게 된다. 그것도 꾸벅꾸벅 졸다가 힘들이지 않고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손 안 대고 코 풀기’가 있다. 손조차 사용하지 아니하고 코를 푼다는 뜻으로, 힘 안 들이고 일을 아주 쉽게 해치우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렇게 우리 속담에 딱 맞는 이야기가 우크라이나의 옛이야기라는 것에 아이들은 더더욱 흥미롭게 이야기를 읽어 나갈 것이다.

이 책은 이야기만큼이나 그림도 매력적이다. 글을 읽지 말고 그림을 따라 책장을 쭉 한번 넘겨보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야기의 흐름이 그림에 고스란히 흘러서, 서너 살 아이가 그림만 보아도 쉽게 이야기를 알아차릴 수 있다. 자, 이제 첫 장면 그림을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자. 먼저 배경인 집을 살펴보면, 나무로 만든 집과 짚으로 엮은 지붕이 눈에 띈다. 화가는 나뭇결과 촘촘한 짚을 표현하려고 선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그었다. 게다가 짚의 단면도 하나하나 작은 점으로 콕콕 찍어 넣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과 손도 들여다보면, 주름의 움직임까지 보이는 것 같다. 곰, 늑대, 여우는 또 어떨까? 털 하나하나마다 털의 방향과 길이, 색까지 조금씩 다르게 그려져 있다. 보면 볼수록 놀랍고 또 보고 싶어지는 그림이다.

 

발상의 힘이 담긴 재담

『짚으로 만든 소』는 웃음 가득한 짧은 이야기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묵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질문이나 생각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그런 엉뚱한 생각을 왜 하는 거니?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마라.” 엉뚱한 생각은 정말 쓸모없는 걸까? 밤을 밝혀 주는 전기를 발명한 에디슨은 어릴 적에 호기심이 많아 엉뚱한 생각을 실제로 실험해 보았다고 한다. 에디슨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무엇이든 실제로 만들어 보지 않았다면, 세계적인 발명가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이처럼 아주 작은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곰, 늑대, 여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살펴보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꼴이다. 그러나 곰, 늑대, 여우는 당황하면서도 침착하게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 낸다. 눈앞에 닥친 상황을 판단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물들을 통해 자연스레 전해 준다. 아이들은 이 옛이야기를 읽으면서 한바탕 크게 웃을 뿐만 아니라 호기심과 생각하는 힘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책

우리에게 우크라이나는 낯선 나라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전통 옷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이면 종종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통 옷은 하얀 옷감에 빨강 노랑 예쁜 실로 아기자기한 무늬를 수놓은 것이 특징인데, 책 속 할머니가 입고 있는 옷이 바로 우크라이나의 전통 옷이다. 우크라이나는 드넓은 드네프르 강이 가로지르고, 너른 평원이 펼쳐지는 유럽 동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도 그림 속 풍경에 담겨 있다. 화가는 우크라이나의 전통 가옥과 생활 모습도 고스란히 살려 정성껏 그려 넣었다. 우크라이나 전통 가옥은 통나무를 가로세로로 번갈아 켜켜이 쌓아 올려 집의 틀을 튼튼하게 세운다. 그 다음 지붕에 잘 엮은 짚을 차례차례 덮는데, 이런 특징을 제대로 살려 그렸다. 집 밖과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항아리와 부엌 살림살이도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멋이 그림에 녹아 있다. 『짚으로 만든 소』는 우크라이나의 전통문화와 생활 모습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전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우치다 리사코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폴란드에서 유학하며 아동 문학을 연구했다. 수많은 외국 동화와 그림책을 번역하였고, 주로 러시아 옛이야기를 책으로 냈다. 『커다란 순무 おおきなかぶ』는 일본에서 스테디셀러로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는 『먹고 마시고 웃기는 이야기』 등이 있다.

발렌틴 고르디추크 그림

1947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태어났다. 국립 키예프 예술 대학에서 배운 뒤 러시아 예술 아카데미의 창작 아틀리에에서 공부했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외국의 많은 전시회에 출품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스크바와 키예프 출판사의 수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작품은 우크라이나 국립 미술관, 모스크바의 트레차코프 미술관, 역사박물관 및 유럽과 미국의 수많은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고향옥 옮김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 일본 문화를 공부했다. 현재 한일 아동문화 연구회에서 어린이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와하하 선생님, 왜 병에 걸릴까요?」 시리즈, 『응급 처치』, 『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집 나가자 꿀꿀꿀』, 『바이바이』 등 여러 권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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